[2021 주총] 현대차그룹, 슈퍼주총데이… 정의선 미래차 '어벤져스 출사표'

2021-03-2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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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부터 조립·운송까지 전방위 협공

하언태 등 주요 계열사 사장 각오 발표

정몽구 명예회장, 모든 경영활동 종지부

현대모비스 등 신사업 위한 정관변경도 단행

현대자동차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정의선 회장의 미래차 전환이라는 비전을 함께하기 위해 본격적인 지원사격에 나선다.

전기차 부품의 생산부터, 조립, 운송 등까지 각사가 특화된 사업을 통해 그룹의 미래차 전환에 앞장설 방침이다. 정 회장은 친환경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보틱스 등을 미래 먹거리로 꼽고 강하게 드라이브를 건 상태다.

◆ 현대차 등 5개 계열사 주총... 올해 사업 방향성 확정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위아, 현대로템 등 현대차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이날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사업 방향성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혁신에 나섰다.

‘슈퍼주총 데이’를 방불케한 이날, 그룹의 맏이 격인 현대차는 정 회장의 미래차 전환 의지도 빠르게 실현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는 미래 비전을 밝혔다.

하언태 현대차 사장은 “올해 그룹의 최초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를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차별화된 서비스 패키지 적용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또한 수소 분야의 핵심 기술과 연료전지시스템 사업영역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주력 전기차 '코나EV' 화재 등으로 불거진 품질 이슈도 근본적 혁신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고, 경쟁력도 제고할 계획이다.

하 사장은 “고객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차량 교체 프로그램 시행, 신뢰성 기반 개발품질 관리 강화, 친환경차 특화 품질확보 프로세스 등 품질 개선 활동을 추진할 것”이라며 “품질 신뢰 회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각사 제공]

◆ 부품계열사 차별화된 품질로 완성차 지원
현대모비스 등 부품계열사들도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통해 그룹의 미래차 전환에 한몫한다.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은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중심의 기술 전문기업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회사의 미래가치를 높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현대모비스는 이날 주총에서 항공 모빌리티 부품 제조 및 판매업, 로봇·로봇 부품 제조 및 판매업을 사업 목적에 포함하는 정관변경을 단행했다. 더불어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은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을 떼며 그룹 내 공식적인 직함을 모두 내려놨다.

또 다른 부품 계열사 현대위아도 정 회장의 비전에 보조를 맞춰나갈 것을 공표했다.

정재욱 현대위아 사장은 영업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이동수단 진화'에 보조를 맞출 친환경 차량 부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열관리시스템, 수소연료탱크, 전동화 액슬 등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성능과 품질 등 모든 부문에서 '격차'를 보일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업체와의 적극적인 협업과 소통으로 선진기술을 습득해,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을 만들겠다”며 “스마트팩토리와 로봇 분야에서도 글로벌 고객의 눈높이에 걸맞은 결과물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 “최전선서 미래차 수송 등 만전 기할 것”
현대글로비스는 최전선인 전기차 등 미래차 유통의 문제가 없도록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사장은 “미래의 친환경 사회에 대비해 수소의 물류·유통, 전기차 관련 충전소 운영, 배터리 유통, 성능 정보 서비스 플랫폼 등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하겠다”며 “새로운 20년을 위한 지속가능 성장과 경영기반을 마련하고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현대로템도 자율주행과 수소, 로봇 등에서 핵심 역량을 확보해 그룹의 지속가능한 경영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은 “주력사업과 미래 분야에 대해 투자를 확대해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며 “특히 수소트램 및 동차, 수소인프라로 대변되는 수소사업과 로봇, 자율주행 등 미래 성장 잠재력이 높은 3대 미래사업 영역에서 핵심역량 확보를 가속하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지난 22일 주총을 마무리한 기아도 미래 전략 ‘플랜S'를 통해 현대차와 함께 미래차 전환의 선봉에 서기로 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7월 첫 전용 전기차의 성공적인 출시로 시장 입지를 확대하겠다”며 “전 차급에 걸쳐 전기차 라인업을 보유해 전기차 티어 1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2일 오후 현대차그룹 계동사옥에서 개막한 '아산 정주영 20주기 추모 사진전'을 찾아 재현된 아산 집무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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