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도 오히려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약관대출 등 가계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대출 확대 이유로 저금리 기조 장기화와 코로나19 등으로 향후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는 차원이라고 항변하고 있지만,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과 교보생명 등 주요보험사들이 신용대출과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 주택담보대출 등 주요 대출 확대를 위한 채널을 늘리고 대출 금리도 낮추고 있다.
한화생명은 최근 카카오페이와 손잡고 '한화생명 Ez-Family 신용대출'과 '한화생명 VIP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Ez-Family'는 5.4∼14.0%의 금리로 최대 7000만원까지, 'VIP'는 5.0∼10.0% 금리로 최대 1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교보생명도 편의점과 지하철 ATM을 통해 대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보험계약대출 스마트출금 서비스'를 선보였다. '교보생명 모바일창구' 앱이나 ARS를 통해 스마트출금을 신청하면 이용할 수 있으며, 1회 현금 30만원까지 간편 출금이 가능하다. 주요보험사들도 최근 자사 보험에 가입한 고객에게 약관대출 가능금액을 공지했다. 이들 손보사가 개별 고객에게 통지한 내용에는 고객별로 약관대출 한도를 알리고, 모바일앱과 전화 등으로 상담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보험사들은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약관대출의 가산금리를 낮춰 공격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 금리확정형 약관대출의 경우 기준금리인 예정이율과 가산금리를 합쳐 산정된다. 가산금리가 낮아질수록 고객의 대출금리가 낮아진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생보사의 금리확정형 대출의 평균 가산금리는 1.84%로 전월 대비 0.08%포인트, 전년 동월 대비 0.17% 낮아졌다.
적극적인 대출 영업에 최근 보험사의 대출액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 등 주요 생보사의 지난해 주담대 신규금액은 10조9735억원으로 전년(7조383억원)에 비해 57% 늘었다.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대형 손보사의 주담대 신규금액도 지난해 5조6604억원으로 전년 4조5036억원에 비해 1조원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액 역시 29조491억원에서 30조4688억원으로 늘었다.
이는 최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방침과 대조되는 행보다. 금융당국은 최근 가계대출 증가폭이 커지자 시중은행에 대해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일괄적으로 40%로 낮췄다. 지난 22일에는 시중은행 여신담당자를 개별적으로 불러 전세대출과 주담대 증가폭을 줄일 것을 권고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리스크 관리를 위해 금융당국이 배당자제 등 재무건전성 강화를 주문했는데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대출 영업이 계속되면 보험업계에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는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맞춰 수익성 확보 차원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운용자산이익률이 하락한 데다, 국내 보험시장의 성장이 더디면서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해 대출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국내 보험사의 보유계약 증감률은 2019년 -1.0%에 불과했다. 지난해 11월에는 -0.2%의 감소율을 보였다. 운용자산이익률도 2003년 6.9%에서 계속 감소세를 지속해, 2019년 3.5%까지 내려갔다. 작년 11월 기준으로는 3.3% 수준이다.
하지만 실제 작년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9%(7428억원)로 오히려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수입보험료는 9조542억원(4.3%) 늘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억제를 유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험사들은 오히려 손쉽게 수익을 낼 수 있는 대출에 영업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실제 작년 보험사의 순익이 전년 대비 급증한 만큼, 보험사들이 보험상품 판매보다 손쉬운 대출 이자 수익에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최근 카카오페이와 손잡고 '한화생명 Ez-Family 신용대출'과 '한화생명 VIP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Ez-Family'는 5.4∼14.0%의 금리로 최대 7000만원까지, 'VIP'는 5.0∼10.0% 금리로 최대 1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교보생명도 편의점과 지하철 ATM을 통해 대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보험계약대출 스마트출금 서비스'를 선보였다. '교보생명 모바일창구' 앱이나 ARS를 통해 스마트출금을 신청하면 이용할 수 있으며, 1회 현금 30만원까지 간편 출금이 가능하다. 주요보험사들도 최근 자사 보험에 가입한 고객에게 약관대출 가능금액을 공지했다. 이들 손보사가 개별 고객에게 통지한 내용에는 고객별로 약관대출 한도를 알리고, 모바일앱과 전화 등으로 상담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보험사들은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약관대출의 가산금리를 낮춰 공격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 금리확정형 약관대출의 경우 기준금리인 예정이율과 가산금리를 합쳐 산정된다. 가산금리가 낮아질수록 고객의 대출금리가 낮아진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생보사의 금리확정형 대출의 평균 가산금리는 1.84%로 전월 대비 0.08%포인트, 전년 동월 대비 0.17% 낮아졌다.
적극적인 대출 영업에 최근 보험사의 대출액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 등 주요 생보사의 지난해 주담대 신규금액은 10조9735억원으로 전년(7조383억원)에 비해 57% 늘었다.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대형 손보사의 주담대 신규금액도 지난해 5조6604억원으로 전년 4조5036억원에 비해 1조원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액 역시 29조491억원에서 30조4688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리스크 관리를 위해 금융당국이 배당자제 등 재무건전성 강화를 주문했는데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대출 영업이 계속되면 보험업계에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는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맞춰 수익성 확보 차원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운용자산이익률이 하락한 데다, 국내 보험시장의 성장이 더디면서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해 대출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국내 보험사의 보유계약 증감률은 2019년 -1.0%에 불과했다. 지난해 11월에는 -0.2%의 감소율을 보였다. 운용자산이익률도 2003년 6.9%에서 계속 감소세를 지속해, 2019년 3.5%까지 내려갔다. 작년 11월 기준으로는 3.3% 수준이다.
하지만 실제 작년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9%(7428억원)로 오히려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수입보험료는 9조542억원(4.3%) 늘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억제를 유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험사들은 오히려 손쉽게 수익을 낼 수 있는 대출에 영업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실제 작년 보험사의 순익이 전년 대비 급증한 만큼, 보험사들이 보험상품 판매보다 손쉬운 대출 이자 수익에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