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방금 전에 정부가 개별 계약을 맺은 화이자 백신 첫 도입물량 50만회분이 국내에 도착했다. 2분기까지 총 700만회분이 계속해서 도입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이번에 들어온 백신은 4월 초부터 75세 이상 어르신들께서 접종받으시게 될 것"이라며 "고령층은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위험한 상태로 빠져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장 우선적으로 보호해 드려야 한다. 백신이야말로 감염병으로부터 우리 어르신들의 건강을 지켜 드릴 수 있는 강력한 보호막"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국의 지자체에서는 접종대상자 확정 및 안내, 접종센터 개소, 의료인력 확보, 모의훈련 등 내주부터 시작될 백신 접종을 빈틈없이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며 "자녀분들께서는 부모님이 안심하고 접종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를 안내해 주시고, 건강을 지켜 드리는 마음으로 접종을 권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 총리는 내달 7일 서울과 부산 등 전국 21곳에서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서도 "내일부터는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아직 3차 유행의 불씨가 남아있는 만큼, 선거를 마칠 때까지 긴장감을 갖고 선거방역에 총력을 다해야 하겠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오늘 중대본에서는 유권자들께서 안심하고 투표하실 수 있도록 '재·보궐 선거 안전관리 대책'을 논의한다. 대책 못지않게 현장에서의 실천이 매우 중요하다"며 "행안부를 비롯한 관계부처에서는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또 "코로나19 3차 유행의 상처를 치유하고 일상회복을 앞당기기 위해 정부가 제출한 추경 예산안이 국회 심의 막바지 단계에 와 있다. 실의에 빠진 국민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도록 예산안을 신속히 처리해 주실 것을 국회에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추경안은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큰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과 고용취약계층을 돕는데 긴요하게 쓰일 것"이라며 "무엇보다 속도가 생명이다. 기재부를 비롯한 각 부처에서는 국회에서 추경안이 통과되면, 즉시 필요한 곳에 차질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후속조치를 미리미리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