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오늘 대한상의 회장으로 공식 선출..."재계 목소리 커진다"

2021-03-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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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4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선출되면서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대한상의 회장단 의원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됨과 동시에 즉시 회장직을 수행한다. 취임식은 29일이다.

최 회장은 일주일에 1∼2회 이상 대한상의 집무실로 출근해 업무를 챙길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에서는 새로 부회장단에 합류한 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이 최 회장의 상의 활동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서울상의 회장에 오른 최 회장은 이미 차기 대한상의 회장으로 행보를 시작했다. 최 회장은 지난 18일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과 비대면 온라인 상견례를 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를 위해 대한상의에 '지역경제팀'도 새로 신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재계는 최 회장이 앞으로 샌드박스를 통해 정보기술(IT) 기업과 스타트업 창업가들을 도우면서 중소 상공인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만들어 정부와 소통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와 미·중 무역분쟁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에 놓인 기업들을 위해 정부·여당의 정책적 지원을 끌어내는 게 최 회장의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경제3법'(상법, 공정거래법, 금융복합기업집단감독법)에 이은 집단소송제, 징벌적손해배상제 등 문재인 정부의 기업 규제 정책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입장을 전달하는 것도 최 회장에게 기대하는 역할 중 하나다.

최 회장은 SK그룹에서 강조해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전국의 상공인들에게 전파하는 데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의는 최근 인사에서 기업문화팀 이름을 'ESG 경영팀'으로 변경하고 조직도 강화했다.
 

최태원 신임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1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전국상공회의소 회장 상견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서울상공회의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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