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고본준 고문의 신설 지주사인 LX홀딩스 사명 사용에 대해 가처분 신청 등 법률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구본준 신설 지주사가 LX와 같은 사명을 사용하면 그간 쌓아온 주지성과 차별성에 무상으로 편승하는 처사라는 취지다.
LX(Land eXpert)는 국토를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로 국내 유일의 국토정보 전문기관 이미지를 구축해 왔다.
실제로 LX가 추진하는 핵심 사업인 지적측량은 매년 23만건이 접수·처리된다. 특히 오는 2030년까지 1조3000억원이 투입될 지적재조사는 일제 잔재를 없애고 디지털 국토시대의 토대를 닦는 대규모 국책사업이기도 하다.
LX 관계자는 ”구본준 신설 지주사는 대기업의 우월적 인지도를 이용해 일방통행으로 추진해온 상표출원에 공식 사과하고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하지 말아야 한다”며 “특허청에 상표출원이 되지 못하도록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하고 법률적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한편, LG그룹은 LX홀딩스를 신설 지주 사명으로 결정한 이달 초부터 특허청에 ‘LX’와 ‘LX하우시스’, ‘LX MMA’ 등 100건이 넘는 상표를 등록한 상태다.
상표 논란에 관해 LG그룹 측은 법률적인 사항을 모두 검토했기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