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日올림픽 관중 제한에 "평화프로세스 진전 방안 찾을 것"

2021-03-2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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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계기 활용...도쿄올림픽도 하나의 계기 될 것"

이종주 신임 통일부 대변인이 2월 19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취임 후 첫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통일부가 22일 남북대화 재개의 계기로 삼으려 했던 일본 도쿄올림픽이 해외 관중 없이 개최되기로 한 데 대해 "주어진 여건과 상황에 맞게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의 계기가 될 방안을 계속 찾겠다"고 밝혔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로서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계속 밝혀 왔다"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을 위해 다양한 계기들이 활용될 수 있고, 도쿄올림픽도 그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당국은 지난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엄중한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 확산까지 겹친 상황을 고려해 7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때 해외 관중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도쿄올림픽을 한·일관계 개선은 물론, 남북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는 계기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남북 선수단의 공동입장, 남북 단일팀 구성 등 스포츠를 통해 남북 화해의 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1절 기념사에서 "(도쿄올림픽이) 한·일 간, 남북 간, 북·일 간, 북·미 간 대화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을 약속하기도 했다.

특히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1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만난 뒤 "일본이 도쿄 올림픽 기간 김정을 초청할 의향을 밝혔다"고 전하면서 남북 고위층 접촉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상황이다. 

한편, 이 대변인은 미 국무부의 '2020 한국 인권보고서'에 우리 정부가 탈북자단체 등 북한 관련 비정부기구(NGO)의 활동을 제한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보고서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며 "발표 전에 논평하는 건 좀 이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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