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로 이적한 추신수(39)가 첫 무대에서 침묵했다.
2021 KBO리그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시범경기가 21일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추신수는 KBO리그 역사상 최고 대우인 연봉 27억원을 받고 SSG에 입단했다. 지난달 25일 입국해 자가격리를 겪고, 지난 11일 팀 훈련에 합류했다. 자가격리 기간과 팀 훈련 합류 이후에도 한국 야구 적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날은 팀 훈련 합류 10일 만이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추신수는 "최대한 공을 많이 보겠다"고 말했다. 1회초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선발투수 파슨스(NC)에게 루킹 삼진을 당했다. 추신수를 아웃시키는 데 단 4개의 공을 던졌다.
3회초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추신수가 등장했다. 하지만, 또다시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그는 1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145km 속도의 직구에 맞추어 배트를 휘둘렀지만, '헛스윙'을 하고 말았다.
추신수는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김원형 SSG 감독이 경기 전 예고한 대로 흘러갔다. 추신수는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2구를 힘껏 때렸으나, 멀리 가지 못하고 좌익수 권희동(NC)에게 잡혔다.
결국 추신수는 1-11로 뒤진 8회초 공격에서 김강민(SSG)과 교체됐다. 한 개의 안타도 기록하지 못한 채 첫 무대를 마치게 됐다.
SSG는 9회초 2점을 더해 3-11로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