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그리너스는 이날 3-5-2 포메이션으로 임했다.
많이 뛰는 김륜도와 최건주를 최전방 투톱에 배치해 충남아산의 후방 빌드업을 차단하려는 의도였다.
중원에 민준영, 김현태, 김대열, 이상민, 이준희를 배치해 두텁게 허리를 쌓았고 스리백은 송주호, 연제민, 김민호가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이승빈 골키퍼가 지켰다.
김길식 감독은 "충남아산이 작년보다 공수 조직이 좋아졌다. 투톱으로 수비를 압박하고 민준영이 상대 윙백 올라오는 걸 영리하게 차단할 것이다. 신중하고 실리적인 축구를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예상대로 전반은 원정팀 충남아산의 페이스였다.
충남아산은 전반에만 10개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안산그리너스의 촘촘한 수비벽을 뚫지 못하면서 다급해졌다.
반면 안산그리너스는 전반 22분 김현태의 중거리 슈팅 시도가 유일한 공격 전개였으나 차분한 움직임으로 무실점을 이어갔다.
전반이 끝나기 직전 변수가 발생했다. 충남아산 이상민이 안산그리너스의 미드필더 이상민을 밟은 것을 VAR로 확인한 주심이 퇴장을 명했다. 안산그리너스는 수적 우위를 잡고 후반을 맞이했다.
안산그리너스는 후반 12분 김대열을 불러들이고 두아르테를 투입하면서 공세적으로 임했다.
차분하게 공격을 풀던 안산은 후반 30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왼쪽에서 민준영이 올려준 얼리 크로스를 이준희가 헤더 패스로 연결할 때 상대 수비수 이은범 팔에 맞았다.
안산그리너스는 페널티킥 키커로 두아르테가 나섰고 골문 가운데로 성공하는 강심장을 보여줬다. 리드를 잡은 안산그리너스는 임재혁과 박준영을 투입하며 밸런스 강화에 임했고 실점 없이 1-0 승리를 완성했다.
한편, 안산그리너스의 다음 경기는 오는 28일 오후 4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양평FC와의 FA컵 2라운드가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