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살' 남서울럭키 정밀안전진단 돌입…금천구도 재건축 속도

2021-03-2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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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 일대 재건축 분주…남서울무지개·현대, 사업시행인가 절차 중

[남서울럭키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네이버카페 캡처]

서울 금천구 시흥동 '남서울럭키'가 최근 정밀안전진단 절차에 정식으로 돌입한 것으로 나타나며 서울 재건축 시장이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21일 금천구청에 따르면 '남서울럭키'는 지난 12일부터 오는 6월9일까지 90일간 정밀안전진단에 돌입했다. 지난해 9월 예비안전진단을 D등급(조건부 재건축)으로 통과한 지 약 7개월 만에 후속 절차에 돌입한 셈이다. 

아파트 소유주들은 재건축 예비안전진단 통과 후 자발적인 모금 활동을 벌여 지난해11월 1억5000만원 규모의 예치금을 불과 19일 만에 마련, 구청에 납부하고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했다. 

금천구청 관계자에 따르면 "예치금을 모금하고 납부하는 기간이 소요됐고 코로나19 상황도 작용을 했지만, 기간이 늘어지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남서울럭키'는 올해로 준공 40년 차를 맞아 재건축 연한(30년)을 훌쩍 뛰어넘었다. 단지는 986가구 규모로, 용적률이 123%로 낮은 편이라 사업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5월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마포구 성산시영아파트의 경우 용적률이 148% 수준이다.

재건축 기대감에 집값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9월 예비안전진단 통과 후 실거래가는 1억원이 급등했고, 지금도 계속해서 수천만원씩 호가가 오르는 실정이다. 현지 공인중개사들은 "매물 자체가 귀하다. 올 7월쯤 정밀안전진단이 통괴되면 또 5000만원~6000만원은 우습게 오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남서울럭키' 전용면적 41㎡는 지난달17일 6억500만원에 실거래되며 처음으로 6억원선을 넘었다.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4억원 중반대에서 11월 5억원 초중반을 멤돌다가 1억원이 훌쩍 뛴 셈이다.

전용 50㎡는 지난해 9월26일 5억7800만원에 거래된 데에서 1억5000만원 가까이 오른 7억1000만원에 현재 호가가 형성돼 있다. 

금천구 일대의 여타 30년 연한을 꽉 채운 단지들도 분주하게 재건축 사업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1980년 준공돼 '남서울럭키'보다 형님 격인 시흥동 '남서울무지개'는 2015년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이후, 지난주 재건축 사업시행인가를 접수했다. 준공 38년인 시흥동 '현대'는 2013년 안전진단을 통과했으며, 올 하반기 사업시행인가 접수를 앞두고 있다. 

한편 한때 서울 집값 하위권으로 불리던 금천구는 집값이 꾸준히 오르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최근 국민평수로 불리는 전용 84㎡의 최고가가 13억원을 넘어서면서다. 독산동 '롯데캐슬골드파크3차' 해당 면적은 지난3일 13억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9월 직전 신고가보다 1억원이 넘게 뛰었다. 

이는 최근 부동산 대란과 전세난으로 인해 서울 외곽 중저가 아파트를 매수하려는 2030세대 '영끌족'(영혼까지 끌어 모으다는 뜻으로 각종 수단을 동원해 집을 사려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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