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의료·생활소비·교통 분야별 '마이데이터' 서비스 발굴과 확산을 위한 정부 실증사업이 추진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100억원의 예산으로 2021년 마이데이터 사업 공모를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작년에는 개인이 본인의 정보를 수집, 저장, 관리하고 제3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개인데이터저장소(PDS)' 시스템 기반 실증사업을 처음 시도했다. 이를 통해 유전체, 교통정보 등 새 개인데이터를 발굴하고 장애인교통수단 이용지원과 같은 공공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등 마이데이터의 파급효과를 키웠다.
올해 실증사업을 국민 체감도가 높고 서비스 확장성이 큰 분야 중심으로 추진한다. 금융‧의료‧생활소비‧교통의 4대 분야에서 이용자 편익과 수, 서비스 확장가능성 등을 고려해 총 8개 서비스를 평가‧선정한다. 4월말 공모기간 종료 후 5월말까지 선정평가와 협약이 이뤄지고, 이후 올해 12월 10일까지 사업을 수행해 결과평가와 성과확산이 진행된다.
공공‧민간 기관(기업)에서 개인데이터 보유기관과 활용기관이 실증사업 참여를 위해 구성한 컨소시엄의 참가신청을 받는다. 컨소시엄이 신청해 선정된 과제는 최대 10억원의 개발비를 지원받는다. 이후 환경분석, 비즈니스모델 기획, 데이터활용서비스 설계 등 사업화 컨설팅도 지원된다. 국민인식 확산을 위한 온라인 교육이 개설되고 컨퍼런스도 열린다.
송경희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마이데이터 핵심서비스 발굴부터 사업화 지원, 인식 확산 등 전 방위적인 지원을 통해 마이데이터 산업 활성화를 위한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며 "실증사업을 통해 마이데이터 산업이 전 영역으로 확산·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앞서 2년간 추진된 실증사업을 통해 확보한 4가지 대표사례를 제시했다. 금융기관 거래이력, 쇼핑몰 소비내역, 인터넷 검색기록 등을 활용한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가 마련됐다.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동아대학교의료원의 진료기록을 개인이 열람‧저장‧공유하는 응급상황 시 진료기록 공유 서비스가 나왔다.
또 개인기업정보, 납세내역 등을 활용해 소상공인(개인사업자)을 위한 각종 문서를 전달하고 정책자금을 추천해주는 소상공인 문서‧자금 플랫폼 서비스가 개발됐다. 대전복지재단에 등록된 장애인 개인데이터와 대전도시철도공사 데이터 등을 활용해 교통약자 이동을 돕는 장애인 교통수단 이용지원 서비스가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