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보건교사와 유치원생·초등학교 1∼2학년생 담당 교사들이 올 2분기 코로나19 백신을 맞는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일정 등을 고려해 고등학교 3학년 담당 교사와 학생들도 여름방학 중 접종을 추진한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18일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청사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새 학년 학교 운영현황 점검 결과·향후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2분기에 포함하지 않은 교직원들은 3분기 초에 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방역당국과 협의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고등학교 3학년 담당 교사는 수능 일정에 차질이 없게 여름방학 중 접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교육부는 덧붙였다.
고3 학생들도 수능을 안정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여름방학 중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다만 재수생을 비롯한 N수생은 우선 접종 대상이 아니다.
교사 외 교직원에 대해선 방역당국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백신 물량 변동이 있기 때문에 가급적 더 많은 교직원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접종 후 이상 반응이 생길 가능성에 대비해 교직원이 휴가를 쓸 수 있도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차원에서 관계부처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교육부는 학교 기숙사 내 이동을 최소한으로 제한하고, 외출·외박 후 돌아오는 학생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는 등 기숙사 방역 기준도 수정하기로 했다. 이달 들어 초·중·고·대학 총 100개교 기숙사에선 손잡이와 문고리, 환기구 등에 대한 환경검체 검사도 시범도입했다.
전날 기준으로 등교수업을 한 유·초·중·고·특수 학생은 441만8000명으로 전체 학생의 74.3%로 집계됐다. 유치원 등교수업 학생 비율이 92.1%로 가장 높았다. 이어 특수·각종·기타(88.6%), 초등학교(77.1%), 고등학교(72.3%), 중학교(62.7%) 순이었다.
이달 2일부터 12일까지 원격수업을 한 6242개교 중 62.2%(3887곳)는 전체 원격수업 중 80% 이상을 실시간 쌍방향 수업(단독형+혼합형)으로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새 학기 들어 공공 원격수업 플랫폼인 'EBS 온라인클래스' 이용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정종철 차관은 이에 대해 "송구하다"며 "개발 기간에 노력했지만 현장 적용 때 나타나는 문제점을 사전에 충실히 검토하고 보완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최근에도 아이폰 계열 진도율 점검 문제, 방화벽 설정이나 수업 중 소리가 들리지 않는 오류 등 네트워크나 기기 문제가 계속해서 보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정 차관은 "오류 사례를 모아 프로그램을 고쳐나가고 있다"며 "현장의 모니터링을 강화해 이달 중으로 기능을 전반적으로 안정시키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