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은 18일 오전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오 후보가 내곡동 땅 투기 의혹에 대해 말을 바꾸며 해명이 달라지고 있어 무엇이 진실인지 모르겠다”며 “처음에는 내곡동 개발이 노무현 정부 때 결정됐다고 해명했으나, 2019년 12월에 결정된 것으로 나오자 국책종결상황이라며 몰랐다고 해명하고 있다. 참으로 비겁한 변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린벨트 해제가 시정에서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그린벨트를 풀어 택지를 개발하는 것이 얼마나 중차대한 일인지 몰랐다고 하는 해명을 어떻게 믿냐”며 “이건 정말 거짓말이다. 만약에 이게 사실이면 오 후보는 그 당시 시장을 하면서 시정을 어떻게 했는지 의심이 된다. 게을렀거나 무능했다는 것을 스스로 고백하는 꼴”이라고 말했다.
김 당대표 직무대행은 “이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겠다고 하는 태도이며, 서울시장직을 도박판 판돈처럼 여기는 태도”라며 “내곡지구에 대해 직간접 압력이 있었다면 사퇴하겠다고 직을 걸었는데, 2011년에 그 무거운 서울시장직을 주민투표를 통해 걸었다. 서울시민의 삶을 책임지겠다고 했는데 중도사퇴한 것은 이를 매우 가볍게 여기는 행동”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근거 없는 네거티브 작전에 집중하기로 작정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4‧7 재보선에서 패색이 짙어지자 근거 없는 네거티브에 집중하기로 작정한 모양”이라며 “LH 사태로 민심이 부글부글 끓는 차에 어제는 엘시티 특검을 들고 나왔다. 4년 전 합의하고도 사실상 거부했던 엘시티 특검을 뒤늦게 들고 나온 것인데, 집권 4년 동안 엘시티 문제가 있었다면 왜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았느냐”고 반박했다.
또 “하자고 들면 못할 것도 없지만, LH 사태로 국민 분노가 치솟는 판에 여론 물타기를 하고 근거 없는 네거티브로 국민들의 시선을 호도하려는 민주당의 저의에 분노한다”며 “민주당이 아무리 선거에 목매달고 있다고 하지만 가덕도 공항 카드가 시원치 않자 앞뒤 가릴 것 없이 마구잡이 특검을 던지고 있다. 아무리 애를 쓰고 네거티브에 집중하려 하지만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과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선거라는 본질이 없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지지율 하락으로 궁지에 몰린 민주당이 오 후보의 내곡동 땅에 대한 정치공세를 계속하고 있다”며 “임대주택단지로 된 것은 취임 전에 이미 했고, 오 후보가 취임 후 원래 계획된 절차대로 완료했을 뿐이다. 취임을 했건 안했건 임대주택단지로 지정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 후보 부인은 50년 전에 선대로부터 땅을 상속받았는데, 임대주택을 짓기 위해 정부가 강제로 수용하면서 주변 실거래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편입됐다”며 “오 후보 일가가 특혜를 본 것은 전혀 없다. 이미 민주당이 10년 전 써먹은 흘러간 유행가를 또 틀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