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냉랭하지만, 中 금융에 몰려가는 월가

2021-03-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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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연일 고조되고 있다. 오는 1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은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양국이 관계를 회복할 만한 합의를 내놓기는 힘들어 보인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중국, 홍콩의 고위관리 24명을 제재대상으로 지정했다고 CNN이 17일 보도했다.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홍콩 유일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인 탐유충(譚耀宗) 등 고위급 인사가 제재 대상에 오르면서 양국의 갈등은 더 심화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CNN은 이날 제재에 대해 중국이 아직 공식적 반응은 내놓지 않았지만. 최악의 경우 회담이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그러나 이같은 정치적 긴장에는 아랑곳 없이 중국 금융시장을 향한 월가의 관심은 나날이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해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들은 중국 금융시장 개방흐름을 타고 엄청난 자금을 중국 시장으로 쏟아부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국 금융시장의 규모는 500조 달러에 달한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글로벌 금융사들에게는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지난해 중국에서 골드만삭스의 이종통화(currency) 잔액은 33% 증가한 175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씨티그룹과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와 모건스탠리 등 5개 은행이 중국 금융시장에 넣은 자금은 총 778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2019년에 비해 10%나 증가한 것이다. 

브록 실버스 카이위안 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는 "은행들은 (중국의) 강한 경제성장을 보고 몰려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은행들도 중국 시장 내 투자 활성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HSBC 홀딩스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 최소 60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앞으로도 더욱 투자를 늘릴 예정이다. 

크레디트스위스 그룹은 조인트 벤처로 이뤄진 증권회사에 대한 통제권을 얻고자 하며, 또 향후 계좌를 2배 이상 늘어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UBS그룹 역시 또 3~5년 내 중국 투자규모를 늘리는 동시에, 중국 내 증권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찾고자 한다. 

그러나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 글로벌 금융업체들이 넘어야 할 장애물도 많다. 특히 중국의 불투명한 규제 시스템은 가장 큰 도전이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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