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증시 유동성 회수를 걱정할 때는 아니다. 단기적 조정을 겪고 있지만, 아직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7일 열린 ‘2021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에서 '2021년 증시 전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최 센터장은 강연에서 △제조업 등 기존 산업의 선방 △신산업의 확산 △가계 자산 포트폴리오의 변화를 국내 증시에 호재로 꼽았다.
최 센터장은 금리 상승으로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일시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 2010년과 2011년 사이 미국 사례를 보면 3~6개월 조정 기간 이후 재상승했다"며 "심지어 2015년 말 금리인상기엔 1년의 조정 후 주가는 재상승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올해 4분기부터 전 세계의 경기 정상화가 진행되면 국내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제조업 소비 감소와 콘택트 수요 증가가 한국경제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외부적 요인으로는 그동안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불확실성의 가능성을 꼽았다. 최 센터장은 "미국의 법인·소득세 인상 계획과 금리상승 가능성, 대중국 정책 변화도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