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주총] 경계현 삼성전기 대표 “2025년 IT용 MLCC 1위, 2026년 기업 규모 2배로”

2021-03-1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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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진 MLCC 공장, 올해 생산력 향상에 큰 기여할 듯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기 위축 상황에서도 삼성전기는 매출 역대 3위, 영업이익 역대 2위를 기록했습니다.”

경계현 삼성전기 대표는 17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개최된 삼성전기 제48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실적과 앞으로의 업계 전망 등을 발표했다.

평소 직원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펴는 것으로 알려진 경 대표는 이날 40분가량 주주들에게 삼성전기 경영현황 등을 상세히 설명하는 방식으로 주주들과도 긴밀히 소통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2026년까지 기업 규모를 2배로 성장시키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컴포넌트 부문에서 2025년까지 IT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글로벌 1위에 도전하고, 전장·산업용 MLCC 시장점유율도 점차 높여가겠다고 공언하는 등 사업별 미래 전략도 설명했다.

경 대표는 "모듈 부문에서는 기술 차별화 선도, 원가 경쟁력 향상 등을 통해 이익률을 끌어올리겠다"며 "기판 부문에서도 BGA 기술 차별화를 통한 선두 유지, FCBGA 고부가 시장 확대 등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중국 톈진공장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로드맵도 공개됐다. 경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톈진공장이 MLCC 시양산에 돌입했고, 물량을 조금씩 키우고 있다”며 “올해 MLCC 시장은 작년보다 우호적이어서 훨씬 높은 수준의 생산이 필요한데 톈진공장이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슈가 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관련, 전담 조직인 ‘지속가능경영사무국’을 신설,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회와의 조화로운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해부터 도입된 전자투표제,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의결권 행사 등 주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통로는 확대됐지만 주총장은 삼성전기 측에서 준비한 100석 규모의 좌석이 꽉 들어찰 정도로 많은 인원이 참석했다.

주총장에 직접 참석하지 못하는 주주들은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주주총회를 지켜보고, 원하는 경우 사전에 질문도 남길 수 있었고, 경 대표는 빈도가 높았던 질문에 직접 답했다.

온라인을 통해 접수된 질문 중 “중간배당 계획이 있냐”는 물음에 경 대표는 “정관에 중간배당을 할 수 있는 근거는 마련해놓고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중간배당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앞으로 안정적이고 충분한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할 경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삼성전기 주주총회에서는 △제48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김두영 신규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김용균 재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의결됐다.
 

경계현 삼성전기 대표가 17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삼성전기 제4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해 경영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삼성전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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