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 확충한 국내은행 BIS 비율 15%…모든 은행 규제 비율 상회

2021-03-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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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총자본 전년 대비 3.4조 증가…위험가중자산 30.9조 감소

지난해 말 국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이 소폭 상승했다. 규제 수준도 여유 있게 웃도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은행들이 순이익 증가와 증자 등으로 자본을 확충한 데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의 위험가중자산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진=아주경제 DB]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말 은행 및 은행지주사 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00%로 전년 동기보다 1.09%포인트 상승했다. 규제비율(10.5%)보다 4.5%포인트가량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보통주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0.99%포인트, 1.17%포인트 상승한 12.45%, 13.47%를 기록했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은 6.39%였다.

국내은행의 BIS비율이 상승한 데에는 총자본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 기간 국내은행은 연결분기순이익과 증자(1조원) 등으로 보통주자본이 2조2000억원 증가했다. 자본증권 발행(8000억원)과 기타기본자본(8000억원) 등을 합한 총자본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조4000억원 늘었다. 여기에 BIS비율 하락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가중자산은 30조9000억원 감소했다. 4분기 중 증자를 실시한 카카오의 자본비율도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5대 은행을 보면 신한은행이 18.71%로 가장 높았다. 농협이 18.13%, 우리은행이 17.75%, 국민은행이 17.20%, 하나은행이 15.38%를 기록했다. 기업은행은 14.47%, 수출입은행이 14.49%, 산업은행은 13.36%였다.

은행지주회사의 BIS 총자본비율은 14.61%로 전년 말보다 1.07%포인트 올랐다. 신한이 15.97%, 농협이 15.35%, KB가 14.65%, 하나가 14.40%, 우리가 14.36% 순이었다.

금감원은 "국내 은행 및 은행지주가 순이익을 안정적으로 내고 있지만, 건전성 규제 유연화 등에 기인한 측면이 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다"며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하고 자금공급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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