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이베이코리아 예비입찰 불참... 왜?

2021-03-16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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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기반 커머스와 연계 어렵다"는 분석

처음부터 인수에 관심 없었다는 목소리도

이베이코리아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던 카카오가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카카오가 추구하는 카카오톡 기반의 커머스 서비스와 오픈마켓이 시너지를 내지 못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마감된 이베이코리아 예비입찰 결과, 카카오는 최종 불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앞서 이베이코리아의 투자설명서를 받아간 업체에 이름을 올렸고,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거론됐다. 이베이코리아 인수 시 연간 거래액이 쿠팡보다 높은 25조원까지 늘고, 네이버도 턱밑까지 쫓쫓아갈 수 있는 위협적인 커머스 사업자가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카카오는 이베이코리아의 옥션, G마켓 등의 오픈마켓 플랫폼이 카카오톡과 시너지를 내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의 커머스 사업은 ‘선물하기’, ‘쇼핑하기’, ‘메이커스’ 등의 서비스가 중심이다. 모두 카카오톡이라는 메신저의 커뮤니케이션 요소가 연계된 쇼핑 서비스라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그러나 오픈마켓 플랫폼은 독립적이라서 다른 플랫폼과 섞이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카카오는 3000억원 규모의 지분 교환으로 동맹을 맺은 SK텔레콤의 오픈마켓 11번가를 카카오톡 ‘더보기’ 탭에 추가하는 시도에 나섰으나, 별다른 시너지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11번가는 카카오톡에서 빠진 상태다.

애초에 카카오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카카오의 한 관계자는 “투자설명서를 받아간 것만으로 인수에 관심이 많다고 볼 수는 없다. 스터디 차원에서 설명서를 받아갈 수도 있기 때문”며 “내부적으로 인수에 관심이 있는 분위기도 아니었다”고 귀띔했다.

한편 같은날 네이버는 신세계그룹의 이마트, 신세계인터내셔날과 2500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고, 온·오프라인 유통·판매, 물류 거점화, 라스트마일(최종 목적지 구간) 배송 등에서 협업할 예정이다.
 

카카오 로고[사진=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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