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청명절 연휴 앞두고 뜨거운 中 ‘여행株’

2021-03-1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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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6일부터 국내 여행 규제 완화...청명절 연휴 맞이 호텔 예약률도 급증

다둥하이A, 중신뤼유, 텅방궈지 등 주가 저점 대비 50% 이상 올라

중국 관광객 [사진=연합뉴스]

중국 청명절 연휴(4월3~5일)와 봄 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중국 주식시장에서 여행주가 고공비행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완화로 이동제한이 해제되면서 그간 봉인돼 있던 중국인들의 지갑이 올 봄 활짝 열릴 것이란 전망이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A주 상장 여행주 중 16개 종목 저점 대비 30% 이상 급등
중국 진룽제에 따르면 최근 중국 A주(본토증시)에서 여행주 상승세가 가파르다. 전체 여행주의 80%에 육박하는 22개 종목이 최근 ‘플러스 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중 16개 여행관련 업체 주가는 연중 저점 대비 30% 이상 상승했고, 이 중 5개 업체 주가는 저점 대비 50% 이상 올랐다.

구체적으로 중국 하이난성 싼야의 호텔 체인을 보유한 호텔업체 다둥하이A(大東海A, 선전거래소 000613) 주가는 이달 들어서 25% 이상 상승했다. 다둥하이A 주가는 16일에도 전 거래일 대비 5% 넘게 급등했다. 

중국 대형여행사 중신뤼유(衆信旅遊, 선전거래소, 002707)도 이달 상승폭만 약 34%에 달한다. 텅방궈지(騰邦國際, 선전거래소 300178)의 주가는 16일 전 거래일 대비 1%가량 떨어진 4.6위안 선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이달 들어서만 38% 이상 급등했다.

이외 톈무후(天目湖, 상하이거래소,603136)와 시위뤼유(西域旅遊, 선전거래소, 300859)도 각각 이달 주가 상승폭이 15%, 55%에 달했다. 특히 시위뤼유 주가는 연중 저점 대비 125% 이상 폭등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여행 시장 회복 기대감 커... 여행주 강세 지속될 듯
이 같은 중국 여행주의 강세장은 중국 여행시장에 감도는 업계 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일단 코로나19 확산세가 크게 완화되면서 16일부터 자국인을 대상으로 한 국내 여행 규제가 풀렸다. 이에 따라 중국인들은 이날부터 철도로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해졌다. 철도 당국에 따르면 앞으로 중국인들은 철도로 여행할 때 핵산 검산 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이 가운데 다가오는 4월 3~5일 청명절 연휴를 포함한 봄 여행 성수기에 대한 기대감도 여행주 주가 상승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중국 여행시장 회복 신호는 뚜렷하다. CCTV재경에 따르면 청명절 연휴를 앞두고 저장성의 유명 관광지인 더칭현 모간산(莫干山) 일대 숙박업소 예약은 이미 꽉 찼다. 5월초 노동절 연휴 숙박도 벌써 예약이 시작됐을 정도다. 상하이의 유명 관광지 주변 호텔 예약도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올해 여행주 상승가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중국 둥싱증권은 "중국 내 코로나19 신규 본토 확진자가 제로(0)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백신 접종도 확대되고 있다"며 "청명절과 노동절 연휴가 다가옴에 따라 국내 관광업 경기가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여행주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점쳤다. 

중국여유연구원은 앞서 지난달 올해 중국 국내 관광객 규모를 연인원 기준 41억명으로, 수익은 3조3000억 위안으로 전망했다. 이는 각각 전년도에 비해 42%, 48% 늘어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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