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애 장관, 동아제약 성차별 논란에 "고용부와 대응방안 발표"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최근 논란이 된 동아제약 면접과 관련해 "고용노동부와 함께 이 상황에 대한 대응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16일 오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 출석,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과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실질적으로 많은 젊은 여성들이 취업 과정에서 이런 성차별을 겪지 않도록 적극 노력해나가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답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한 누리꾼이 지난해 11월 동아제약 신입사원 채용 면접에서 성차별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해당 누리꾼은 "여자라서 군대에 가지 않았으니 남자보다 월급을 적게 받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동의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양 의원은 정 장관에게 "최근 한 기업에서 성차별 채용 면접이 있었고 이는 소위 면접 밑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사업주는 '근로자를 모집·채용할 때 남녀를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남녀 고용 평등법과 채용절차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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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도 "아직도 성차별 면접이 기승을 부린다"면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오프라인 등에서 구직 중 비슷한 경험을 한 여성들이 경험담을 공유하고 있다. '나도 당했다'는 메시지가 더해진 '성차별 면접 미투'로 번지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그러자 정 장관은 우선 "저희가 (기업 성차별 문제 해결) 대책은 2018년 이후 계속해서 마련했고 또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금융위원회 등 관련 부처와 함께 합동으로 이런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도 "의원님께서 지적하신 대로 현재 상황들이 많이 개선되지 못한 게 현실"이라고 즉답했다.

이어 "적극적인 여러 가지 개선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조직문화 개선이라든지 이런 것을 위해서 경제단체장들과 만나 협조요청을 한다든지, 지난 2018년에 나온 가이드라인을 좀 더 현실성 있게 보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장관은 "(가이드라인을) 기업 인사담당자들에게 배포하고 기업들이 협조할 수 있는 인센티브 등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 의원은 "시대에 맞는 성평등이 확실히 이뤄지도록 말씀하신 것 이상의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