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에서 빌린 신용대출 가운데 5조5000억원은 연 20%가 넘는 고금리대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3조7000억원이 상위 3개사에서 나갔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이 연 20% 이상 금리로 취급한 고금리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5조5029억원으로 집계됐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이 연 20% 이상 금리로 취급한 고금리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5조502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OK(1조4940억원), SBI(1조4449억원), 웰컴(7634억원) 등 상위 3개사 잔액 총액이 3조7022억원으로, 전체 고금리대출 잔액(5조5029억원)의 67.3%를 차지했다. 전체 고금리대출에서 이들 3개사의 잔액 비중은 2018년 말 60.0%, 2019년 말 66.1% 등으로 확대하는 추세다.
지난해 전체 저축은행이 신규 취급한 고금리대출 비중은 18.6%로 전년(26.9%) 대비 8.3%포인트 낮아졌다. 2017년(67.9%)과 비교하면 3년 만에 41.0%포인트 낮아졌다. 잔액 기준으로는 2019년말 42.5%에서 지난해 말 27.2%로 15.3%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대출금리 합리화 노력과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으로 저축은행 신용대출 금리가 하락 추세지만, 신규 취급 금리가 17%에 달하는 등 여전히 높다"며 "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지속적인 금리부담 완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