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출어람’ 기대하는 화천군··· '맞춤식 도제교육' 재개

2021-03-1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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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기부통해 지역인재 육성에 앞장선다

강원 화천군청사 전경[사진=박종석 기자]

스승보다 나은 ‘청출어람’ 나올까.

강원 화천군이 주민이 키우는 지역인재 화천형 맞춤식 도제교육을 2년 만에 다시 시작한다.

접경지역인 화천군 학생들은 미술, 음악, 언어를 비롯한 예체능 등에 관심이 있어도 배우기가 쉽지 않다.

이에 따라 화천군이 도제교육을 위한 지역 내 전문가의 재능기부를 받고 있다. 해당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은 전문가의 재능기부를 통해 가르침을 받을 수 있다.

화천군은 이런 방식으로 사제관계를 맺어주며 스승보다 나은 청출어람을 기대하고 있다. 각 분야 전문가의 순수한 재능기부가 지역인재 육성은 물론 청소년 진로 탐색에도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화천군에 따르면 2019년까지 75명의 제자가 40명의 스승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하지만 지역인재들을 위한 화천군의 독특한 도제교육은 2015년에 시작됐으나 지난해 1월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중단됐다.

언어를 가르치다 화천에 왔다는 한 퇴직자는 “인생의 중요한 시기에 좋은 스승을 만난다면 행운이다. 이곳 학생들에게 행운이 많았으면 좋겠다”며 “새끼 호랑이 같은 제자를 키우고 싶다. 제자를 가르치는 스승은 스승보다 나은 제자, 청출어람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상림 화천군 교육복지과장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재능기부가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며 “오는 19일 재능기부 접수가 끝나면 22일부터는 희망 청소년을 모집한다. 그리고 재능 기부자가 직접 면접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도 “정말 많은 군민이 장학금 기탁은 물론 청출어람 프로젝트와 같은 재능기부를 통해 지역인재 육성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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