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S의 2020년 평가 자료를 보면, 사실상 가장 높은 등급인 A+ 등급에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JB금융지주, KB금융, 에쓰오일, SK, SK네트웍스, SK텔레콤, 두산, 신한금융지주, KT, 포스코인터내셔널, 풀무원, 효성첨단소재, 효성티앤씨, 효성화학 등 16개 업체가 이름을 올렸다. 이 중 KB금융의 경우, 환경(E)과 사회(S), 지배구조(G) 항목에서 유일하게 모두 A+ 등급을 부여받았다.
KCGS의 평가 등급은 S와 A+, A, B+, B, C, D의 7개로 구분되는데, 가장 높은 S등급의 경우 특별한 일이 없는 한 해당 기업이 없다는 게 KCGS 측의 설명이다.
이 중 신한지주와 KT, 풀무원의 경우 서스틴베스트가 지난해 말 발표한 2020년 하반기 상장기업 ESG 평가결과 에서도 가장 높은 등급을 받았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730개와 코스닥상장기업 269개, 총 999개의 상장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평가에서 연결 기준으로 총 자산 규모가 2조원 이상 기업 가운데 최고 등급인 AA 등급을 부여받은 기업은 신한지주와 KT, 포스코, LG생활건강 등 총 4개였다. 신한지주의 경우 2019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가장 높은 등급을 부여받았다. KT는 지배구조 성과를 높이며 2019년보다 한 단계 등급이 올랐다고 서스틴베스트 측은 설명했다
자산규모가 5000억원 이상이고 2조원 미만인 기업 가운데서는 풀무원과 한전기술, 롯데정밀화학, HSD엔진, 한솔홀딩스, DB하이텍, BGF, 롯데정보통신 등이 최고 등급인 AA를 받았다. 자산규모가 5000억원 미만인 업체 중에서는 연우와 신세계 I&C, 한솔PNS, 영보화학 등이 최고 등급을 부여받았다.
신한금융지주는 KCGS에 의해 금융회사 지배구조 최우수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KCGS는 이에 대해 “신한지주는 적극적인 이사회 활동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책임경영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KT는 지배구조 우수 업체로 선정됐다. 최고경영자 승계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승계 체계 제도를 재정비하는 등 지배주주가 없는 기업으로서 발생가능한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KCGS는 풀무원에 대해서는 “우수한 환경성과 평가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업종 특성을 고려한 사회책임경영 활동을 이행하였으며, 이사회의 다양성과 독립성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이와는 반대로 자산규모가 2조원 이상인 기업 중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상인, 유진기업 등 3개 업체는 서스틴베스트에 의해 가장 낮은 E 등급을 받았다.
서스틴베스트는 ESG 성과가 좋은 AA등급과 A등급 기업의 비중이 2019년의 5.66%와 13.80%에서 2020년에는 각각 8.01%와 16.42%로 상승했다면서 “이는 전반적인 ESG 관련 정보 공시 범위와 수준의 확대, 기업 지배구조와 관련된 법 개정에 따른 기업들의 선제적인 대응에 따른 것”이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