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작은 이수현이다."
권유현 재외동포포럼 이사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재외동포포럼 사무실에서 열린 '사랑의 마스크 보내기' 감사장 전달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고(故) 이수현 의사는 지난 2001년 1월 26일 일본 유학 중 도쿄 신주쿠(新宿)구에 있는 JR신오쿠보(新大久保)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던 중 열차에 치여 숨졌다. 올해로 20주기를 맞았다.
권 이사장은 참석자들에게 "이수현 의사의 뜻을 기리며 이 자리에 참석하셨을 것"이라며 "행사를 진행하며 '우리가 작은 이수현'이라는 결심도 하지 않으셨냐"고 되물었다. 이에 몇몇 참석자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 의사를 표했다.
이와 함께 참석자들은 모두 오른 주먹을 머리 위에 불끈 쥐며 '우리가 이수현이다'라는 각오를 마음속으로 되새기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세계한인여성협회(이효정 총재)와 KBS 사회봉사단(이정호 단장), 대한민국공무원 공상유공자회 중앙회(김순재 회장), 청정마스크(허광범 대표)가 지난 1월 13일 마스크 5만장을 재외동포들에게 전달한 데 대해 감사를 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들이 보낸 KF-94 마스크 5만장은 재일동포 고령자와 취약계층 등에게 주로 배포됐고, 이에 재일본대한민국민단 도쿄본부(민단·이수원 단장)가 감사장을 전했다.
감사장을 수여하기에 앞서 참석자들은 이 의사 20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일동 묵념하고 일본에서 진행된 이 의사 추도식 영상을 함께 시청했다.
부부 시 낭송가로 알려진 양종렬 시인과 이영실 수필가가 직접 참석해 김진중 시인의 '의인 이수현과 나눔의 마스크'를 낭송도 했다.
김순재 회장은 감사장 수여 소감을 통해 "전 세계를 다 준다고 해도 목숨과 바꿀 수 없는 일을 (이수현) 의사께서 하셨다"며 "이수현 의사의 명복을 빌고 한국과 일본의 영원한 평화와 사랑의 징검다리가 될 것을 기원한다. 한국과 일본이 더욱 발전하고 번창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효정 총재도 "이렇게 감사장을 받을 생각을 아무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마스크를 재일동포들에게) 보내는 것 자체만으로 너무 기뻤다"고 밝혔다.
또 "뜻하지 않게 감사장까지 받은 덕에 동포사회를 위해서 좀 더 열심히 봉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번 기회로 일본과 한국 간 우애가 돈독해지고 K마스크가 전 세계 평화로 뻗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최근 역사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한·일 관계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세계한인여성협회 고문을 맡은 이형모 재외동포신문 대표이사는 "박정희 대통령이 광부들 때문에 독일에 갔을 때 에르하르트 당시 독일(서독) 수상이 박 대통령에게 몇 가지 충고를 했는데 그중 하나가 '일본과 잘 지내라'는 것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이수현 의사 20주기에 맞춰 마스크 5만장이 갔다는 것은 일본 사람들에게 '한국 사람들이 우리 일본과 일본 사회에 관심이 있구나, 사랑을 나누려고 하는구나'라는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일본과 왕래하면서 나쁜 일만 있겠느냐, 좋은 일도 있다. 나쁜 일을 증폭하고 확대 재생산하면 원수가 되고 좋은 사연, 좋은 사랑과 나눔을 증폭하고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 점점 더 가까워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김영모 아주경제 사장도 "한·중·일 경쟁이 전 세계적으로 화두"라면서도 "다행히도 미국 행정부가 바뀌면서 개입주의로 정책 방향이 달라졌다. 한·중·일 관계가 강화되고 한·일 관계가 회복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삼종 동북아평화연대 수석연구관 또한 "일본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과거 한·일 관계가 회복되니 한류 문화가 시작됐다"며 "다음 정부에서는 한·일 관계가 회복될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 그 과정에서 일본 정부와 일본 내 재외동포 역할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권유현 재외동포포럼 이사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재외동포포럼 사무실에서 열린 '사랑의 마스크 보내기' 감사장 전달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고(故) 이수현 의사는 지난 2001년 1월 26일 일본 유학 중 도쿄 신주쿠(新宿)구에 있는 JR신오쿠보(新大久保)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던 중 열차에 치여 숨졌다. 올해로 20주기를 맞았다.
권 이사장은 참석자들에게 "이수현 의사의 뜻을 기리며 이 자리에 참석하셨을 것"이라며 "행사를 진행하며 '우리가 작은 이수현'이라는 결심도 하지 않으셨냐"고 되물었다. 이에 몇몇 참석자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 의사를 표했다.
이날 행사는 세계한인여성협회(이효정 총재)와 KBS 사회봉사단(이정호 단장), 대한민국공무원 공상유공자회 중앙회(김순재 회장), 청정마스크(허광범 대표)가 지난 1월 13일 마스크 5만장을 재외동포들에게 전달한 데 대해 감사를 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들이 보낸 KF-94 마스크 5만장은 재일동포 고령자와 취약계층 등에게 주로 배포됐고, 이에 재일본대한민국민단 도쿄본부(민단·이수원 단장)가 감사장을 전했다.
감사장을 수여하기에 앞서 참석자들은 이 의사 20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일동 묵념하고 일본에서 진행된 이 의사 추도식 영상을 함께 시청했다.
부부 시 낭송가로 알려진 양종렬 시인과 이영실 수필가가 직접 참석해 김진중 시인의 '의인 이수현과 나눔의 마스크'를 낭송도 했다.
김순재 회장은 감사장 수여 소감을 통해 "전 세계를 다 준다고 해도 목숨과 바꿀 수 없는 일을 (이수현) 의사께서 하셨다"며 "이수현 의사의 명복을 빌고 한국과 일본의 영원한 평화와 사랑의 징검다리가 될 것을 기원한다. 한국과 일본이 더욱 발전하고 번창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 "뜻하지 않게 감사장까지 받은 덕에 동포사회를 위해서 좀 더 열심히 봉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번 기회로 일본과 한국 간 우애가 돈독해지고 K마스크가 전 세계 평화로 뻗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최근 역사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한·일 관계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세계한인여성협회 고문을 맡은 이형모 재외동포신문 대표이사는 "박정희 대통령이 광부들 때문에 독일에 갔을 때 에르하르트 당시 독일(서독) 수상이 박 대통령에게 몇 가지 충고를 했는데 그중 하나가 '일본과 잘 지내라'는 것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이수현 의사 20주기에 맞춰 마스크 5만장이 갔다는 것은 일본 사람들에게 '한국 사람들이 우리 일본과 일본 사회에 관심이 있구나, 사랑을 나누려고 하는구나'라는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일본과 왕래하면서 나쁜 일만 있겠느냐, 좋은 일도 있다. 나쁜 일을 증폭하고 확대 재생산하면 원수가 되고 좋은 사연, 좋은 사랑과 나눔을 증폭하고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 점점 더 가까워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김영모 아주경제 사장도 "한·중·일 경쟁이 전 세계적으로 화두"라면서도 "다행히도 미국 행정부가 바뀌면서 개입주의로 정책 방향이 달라졌다. 한·중·일 관계가 강화되고 한·일 관계가 회복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삼종 동북아평화연대 수석연구관 또한 "일본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과거 한·일 관계가 회복되니 한류 문화가 시작됐다"며 "다음 정부에서는 한·일 관계가 회복될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 그 과정에서 일본 정부와 일본 내 재외동포 역할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