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강릉마리나선주협회와 시민들에 따르면, 협회는 수개월 전부터 김한근 강릉시장의 선거공약 중 하나인 레저스포츠 연계관광 인프라확대와 관련해 시장의 의중을 듣고자 시장 비서실에 면담 신청을 했었다.
협회 측은 시장 면담이 미뤄지자 강릉마리나 활성화를 위해 부시장을 만나 강릉지역 요트마리나 활성화 방안을 설명하자 부시장은 좋은 생각이라며 해양수산과 담당자를 바로 불러 함께 의견을 나눴다.
그 자리에서 협회는 강릉시에 국제규모마리나 개발, 강릉요트축제 개최, 문제가 되고 있는 강릉항마리나 강릉시직영안 등과 강릉 시민들의 먹거리 창출 등의 의견을 개진했다.
시민들의 목소리에 경청하고 존중하며 먼저 다가가 소통을 강화하겠다던 김 시장의 언행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대목이다.
해양 레저스포츠를 육성·확대하고 이와 연계한 관광 인프라와 먹거리 특화 사업으로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 도시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는 것은 김 시장의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한편 최근 김한근 시장은 “강릉은 대한민국 최고의 해양 관광 도시이다. 막상 강릉에 살고 계시는 분들은 일상에서 자주 바다를 접하다보니 ‘해양 도시’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수도권이나 전국의 많은 국민들이 강릉을 찾고 코로나19 시대에 강릉이 각광받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바다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청정한 동해 바다를 강릉 관광의 핵심으로 삼고 내년까지 해양관광도시 마스터 플랜을 단계별로 수립해 청사진을 제시하겠다”며 “향후 강릉의 미래를 해양관광도시 중심에 놓고 추진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강릉시 비서실은 “시장님이 일정이 바빠 전부 면담은 불가능한 실정이고 민원인이 연락이 오면 관할부서에 연락해 면담 사유가 된다면 일정을 잡는다며 담당부서와 면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시 해양수산과장은 “시장실에 면담요청을 했는지는 모르겠고 협회 측의 계획서도 본적이 없다”며 “협회 측의 불만사항은 관계부서에 전달해서 처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강릉마리나선주협회 김명기 사무총장은 “면담요청을 해놓고 마냥 기다리기만 수개월째, 아직까지 아무런 소식도 없이 관련 부서들은 책임만 떠넘기고 있다”며 “힘없는 시민이라 묵살된 것 같다”고 토로했다.
시민 A씨는 "시장님이 아무리 바쁘다해도 시민과의 대화는 시간을 쪼개서라도 해야 하는거 아니냐"며 참 아쉬움을 전했다
울진 후포항을 비롯해 내년까지 울릉 사동항, 포항 형산강에 마리나 시설이 3개소 더 설치돼 경북 동해안 마리나 시설이 총 8곳으로, 계류시설 규모는 541척으로 확대된다.
내년까지 해양관광도시 마스터 플랜 청사진을 제시하겠다는 제33대 민선 7기 김한근 강릉시장은 지난 2018년 7월 1일 취임해 내년 6월까지, 약 1년 3개월 정도 임기를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