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3000만주 공모가격이 주당 35달러(약 3만9862원)로, 상장 후 기업가치는 630억 달러(약 71조8000억원)까지 치솟는다. 상장으로 확보되는 실탄만 5조원, 그야말로 ‘잭팟’이 터졌다.
쌍수를 들고 환영한다.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신기원이다.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묻게 될 날이 좀더 가까워졌다.
“잔칫날, 축하는 못해줄망정 잔칫상에 재를 뿌리는 일은 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쿠팡의 해묵은 국적 논란과 배송기사들의 과로사 논란이 꼬리표처럼 따라온다.
하지만 쿠팡은 작년에 한국에서 2만5000여명이나 고용하지 않았는가. 우리 국민을 위해 한국에 수조원을 재투자하고, 고객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한다고 찰떡같이 약속하지 않았나.
그럼에도 ‘쿠팡맨’들의 과로사와 잦은 이직 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갔으면 하는 노파심이 있다. 쿠팡맨들이 '쿠팡 없이는 못 살' 정도로 사람을 소중히 대하길 바란다. 그것만이 진정 뼛속까지 한국기업이 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