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수소 비전]① 3천조 시장 열렸다...재계, 선점경쟁 치열

2021-03-1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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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현대차·포스코·효성·한화 잇따라 투자 결정…수소 빅5 43조원 투자

수소 인프라 조성 나서는 재계…현대차·포스코·SK·한화·효성 등 43조원 투자

현대자동차가 설치한 수소연료 충전소[사진=현대자동차 제공]

[데일리동방] 수소 에너지 시장 선점을 위해 기업들이 나섰다. ‘수소경제’를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의 핵심으로 판단하고, 이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수소 생산, 유통, 저장, 활용 등 전 분야에 걸쳐 진행되는 이 사업에는 기업·정부를 합쳐 63조원이 투입된다.
 
10일 산업계에 따르면 현대차·SK·포스코 등 대기업들은 최근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최고경영자 협의체 '수소위원회(가칭)'을 올해 상반기 출범시키기로 했다. 수소차·생산기지·연료전지 등 수소경제 인프라 조성을 위한 협의체다. 수소경제 주도권을 잡기 위해 2030년까지 43조원을 투자한다. 정부는 이와 별개로 20조원의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맥킨지에 따르면 오는 2050년 수소경제 시장규모는 2조5000억달러(약 3000조원)규모에 달한다. 차세대 에너지로 수소가 주목받으면서 기업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SK는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구축에 18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최태원 회장 주도로 설립된 '수소 사업 추진단'이 사업을 총괄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는 최근 미국 수소회사 플러그파워에 1조8500억원(16억달러)를 투자해 최대 주주에 올랐다. 오는 2023년 까지의 목표 생산량은 연 3만톤, 2025년부터 친환경 수소 25만톤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수소차 생산 및 보급을 위해 11조1000억원을 투입한다. 수소를 통해 가동할 수 있는 탈 것(모빌리티) 양산체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50만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70만기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는 이미 수소전기차 넥쏘, 수소트럭 엑시언트, 수소버스 일렉시티 등을 성공적으로 출시하며 상당한 경험을 쌓았다. 때문에 수소인프라 확충, 수소차 제조원가 줄이기, 연료효율 제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수소 동력 적용 범위는 지게차, 건설기계, 선박 등으로 넓힌다.

포스코는 10조원을 투자한다. 주요 사업은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 수소 생산량 증대다. 철광석을 철로 변환하는 과정에 석탄 대신 수소를 활용하는 것(수소환원제철)과 철강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재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부생수소) 개발에 집중한다. 연간 수소 생산량을 2025년 7만톤, 2030년 50만톤, 2050년 500만톤으로 늘리겠다는 청사진도 세웠다,

한화와 효성은 그린 수소 생산, 액화수소플랜트 등 수소 공급을 위해 각각 1조3000억원, 1조2000억원을 쓴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 기술을 개발중이다. 태양광, 풍력, 조력 등 자연 에너지를 통해 수소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충남 서산에 세계 최초의 부생수소 발전소를 가동하는 등 사업 모델을 구체화 하고 있다.

효성은 수소 충전 및 보관 인프라 조성에 집중한다. 2023년까지 울산에 연산 1만3000톤급 액화수소 공장을 건설하고, 전국에 120여개의 수소충전소 구축에 나선다. 수소 이동·보관의 필수 소재인 탄소섬유를 증산하기 위해서는 총 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오는 2028년까지 연산 2만4000톤의 탄소섬유를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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