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LH사태로 발등에 불 떨어진 與, 곳곳서 ‘검찰수사’ 요구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검찰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정치권에서 불고 있다. 야당뿐 아니라 여당 내에서도 수사에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LH의혹, 낱낱이 밝혀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검찰을 포함해 모든 수사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 이왕에 정부합동수사본부를 구성해 진상규명을 하기로 했으니 그 수사본부에 관련 전문성을 갖춘 검사들을 파견하는 방법도 적극 검토해볼 만하다”고 밝혔다.

이어 “검사들을 배제해 또 다른 소모적 논란을 만들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조금도 머뭇거려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도 “경찰이든 검찰이든 관련 있는 기관에 능력 있는 공직자들이 있다면 모두 동원해 합동수사본부의 수사역량을 높여야 한다”며 “우리가 쥐를 잡는데 흰 고양이, 검은 고양이 가릴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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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 중진의원들 역시 검찰수사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지난 9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합동특별수사본부와 검찰이 함께 협력해서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검찰에도 지금 LH 전담팀이 구성돼서 합동수사본부와 검찰 전담팀이 협력해 수사를 진행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진성준 의원도 이날 열린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검사를 합동수사본부에 파견해 수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완전한 검경수사권 조정을 추진하던 민주당 지도부 역시 LH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상태다. 

홍익표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수사는 검경수사권 (조정)이후 출범한 국가수사본부의 첫 수사인 만큼 검경 간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수사의 효율성을 최대한 높여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