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소속된 유벤투스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전에서 지난 시즌에 이어 또다시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2020~2021시즌 UCL 16강 2차전 유벤투스와 포르투의 경기가 10일 오전 5시(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한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이로써 호날두와 유벤투스는 2년 연속 UCL 16강전에서 탈락의 고배를 들게 됐다.
안드레아 피를로(이탈리아) 유벤투스 감독은 4-4-2 대형을 출격시켰다. 전방에는 호날두와 모라타(유벤투스)가 섰다. 상대인 포르투의 세르지오 콘세이상(포르투갈) 감독 역시 4-4-2 대형으로 응수했다.
주심의 휘슬로 경기가 시작됐다. 전반 19분 유벤투스 수비의 실수가 나왔다.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올리베이라(포르투)가 유벤투스의 골망을 갈랐다. 포르투에는 천금 같은 선제골이었다.
유벤투스는 만회가 시급했다. 달려야 할 호날두가 달리지 못했다. 유벤투스는 총공세를 펼쳤지만, 포르투의 견고한 수비벽에 번번이 막히고 말았다.
후반전으로 이어졌다. 후반 5분 키에사(유벤투스)가 저울의 균형을 맞추었다. 만회 골을 터뜨리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10분 타레미(포르투)가 시간 지연을 이유로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아 퇴장당했다. 유벤투스가 수적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기세가 오른 유벤투스는 포르투의 골문을 쉼 없이 두들겼다. 8분 뒤인 후반 18분 키에사가 헤더로 두 번째 골을 넣었다. 1-2, 1차전 점수를 더하면 합계 3-3인 상황. 한 골 승부로 이어졌다. 호날두와 콰드라도(유벤투스)가 포르투의 골문을 노렸으나, 무위로 돌아가고 말았다.
정규 시간이 종료됐다.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 후반 10분 포르투의 프리킥 상황. 이날 골 맛을 본 올리베이라가 키커로 나섰다. 디딤발을 딛고 밀어 넣은 공은 유벤투스의 골망을 출렁였다.
2분 뒤에는 라비오(유벤투스)가 득점에 성공했다. 주심이 연장전 종료 휘슬을 불었다. UCL 16강 2차전에서 유벤투스는 3-2로 포르투를 상대로 승리했다. 1차전 점수인 1-2를 더해 4-4가 됐다. 하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이날 두 골을 넣은 포르투가 UCL 8강전에 진출하게 됐다.
경기 종료 직후 호날두는 낙담한 표정과 함께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두 시즌 연속 UCL 16강전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은 콰드라도에게 최고점인 10을 부여했다. 두 골을 넣은 키에사는 8.3, 한 골을 넣은 라비오는 8.6을 받았다. 포르투에서 두 골을 때려 넣은 올리베이라는 8.2를 받았다. 반면, 호날두는 1도움 7.4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