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인터파크송인서적 인수에 나선 서점계가 출자금 모금에 나섰다.
중소 서점 연합인 한국서점인협의회(한서협)는 9일 서울 종로구 대한출판문화협회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자금 15억 원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서협 소속 서점들 중심으로 설립한 주식회사 '보인' 이름으로 오는 12일 법원에 인수의향서를 낼 계획이다.
보인 대표인 김기중 삼일문고 대표는 "(송인서적이)청산되면 출판사 2200여 개와 서점 1000여 개가 피해를 보고 남아있는 직원 46명이 일자리를 잃는다"고 우려했다.
김 대표는 "지역 서점인들이 주체가 돼 동네서점을 살리고, 출판사가 신나며, 작가와 독자가 행복한 도서유통을 목표로 공익적인 회사가 되려고 한다"며 "청산되지 않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1959년 송인서림으로 출발한 송인서적은 업계 2위의 대형 출판 도매상이었지만 두 차례 부도를 냈다. 2017년에는 기업회생절차를 거쳐 인터파크가 인수한 뒤 인터파크송인서적으로 이름을 바꿨으며 2018년과 2019년에도 영업적자가 이어지자 지난해 6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