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 프리젠티드 바이 볼빅 앳 골든 오캘라(총상금 150만달러·약 16억원) 마지막 날 최종 4라운드가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캘라에 위치한 골든 오캘라 골프클럽(파72·6526야드)에서 열렸다.
최종 4라운드 결과 전인지는 버디 4개, 보기 한 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4위에 안착했다. 트로피는 언스트의 몫이 됐다. 그는 15언더파 273타로 2위인 제니퍼 쿱쵸(미국·10언더파 278타)를 5타 차로 누르고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투어 통산 세 번째 트로피다.
아웃코스로 출발한 전인지는 4번홀(파3)까지 파 행진을 이어갔다. 첫 버디는 5번홀(파5)에서다. 8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버디가 나왔다.
전인지는 이날 티잉 그라운드에서 드라이버를 쥐고 253야드(231m)를 날렸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57.14%(8/14), 그린 적중률은 72.22%(13/18)를 기록했다. 퍼트 수는 28개, 샌드 세이브율은 100%(1/1)였다.
이번 대회를 4위로 마친 전인지는 지난 1월 시즌 첫 대회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4위와 지난달 게인브리지 LPGA 공동 8위에 이어 3개 대회 연속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전인지는 지금까지 투어 통산 3승(메이저 2승)을 거두었다. 생애 첫 승은 2015년 메이저 대회인 US 여자 오픈에서다. 두 번째 우승은 2016년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이다. 최근 우승은 2018년 국내에서 개최된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으로 트로피 가뭄에 시달린 지 약 2년째다.
한편 트로피는 언스트의 몫이 됐다. 그는 이번 우승으로 투어 통산 3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4년 첫 승(포틀랜드 클래식)을 거둔 그는 6년 뒤인 지난해 두 번째 우승(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을 기록했다. 이번 우승은 7개월 만이다.
이로써 미국은 이번 시즌 3개 대회에서 3승을 거두며 국가별 승수에서 우위를 점했다.
전인지를 제외한 한국 선수 중에서는 세계여자골프랭킹(롤렉스랭킹) 2위 김세영(28)이 3언더파 285타 공동 14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최종 4라운드 중반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던 박희영(34)은 초반 버디 4개를 몰아쳤지만, 보기 3개에 이어 12번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보기를 범해 2오버파 74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언더파 287타 공동 23위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