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재감염 위험' 브라질발 변이 예방 효과적"

2021-03-0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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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주(variant)가 백신 효능을 무효화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학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AZD-1222)가 브라질발 변이주(P.1)의 감염 예방에 효과적이란 보도가 나왔다.

지난 5일(현지시간) 로이터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AZD-1222 백신의 구성 물질을 수정하거나 용량을 조정하지 않아도 브라질 마나우스에서 출현한 P.1 변이주를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의 코로나19 환자 전용 의료시설 모습.[사진=AP·연합뉴스]


이는 현재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진행 중인 연구의 예비 조사결과 일부를 로이터가 확인한 것이지만, 구체적인 예방률 등의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연구진은 이달 중 전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선 연구 결과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영국발 변이주인 'B.1.1.7.'에는 비교적 감염 예방 효능을 유지했지만, P.1 변이주와 유사한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주인 'B.1.351'에는 효과가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남아공 정부는 초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을 잠시 중단하기도 했다.

한편, 해당 연구의 기초 자료를 옥스퍼드대에 보낸 브라질의 생물학·의학 연구기관인 오스왈도크루즈재단(Fiocruz)은 지난 1일 논문에서 중국 시노백이 개발한 백신이 P.1 변이에 효과적으로 작용하지 않을 수 있다고 봤다.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대해 Fiocruz 측은 옥스퍼드대가 연구를 주도하고 있기에 관련 정보가 없다고 밝혔으며,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는 응답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6일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에서 처음 보고된 P.1 변이주는 현재 보고된 코로나19 변이주 중 가장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뉴욕타임스(NYT)와 파이낸셜타임스(FT)는 P.1의 전파력이 원형 바이러스보다 1.4~2.2배 강하고, 코로나19 완치자의 재감염 확률도 25~61%에 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옥스퍼드대와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브라질 상파울루대 연구진이 브라질 마나우스 지역의 코로나19 감염 사례를 분석한 결과로, P.1 변이주가 기존 코로나19 감염으로 생겨난 면역체계를 회피하고 코로나19 백신의 항체 형성 효능을 무력화할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P.1 변이주가 마나우스 지역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해당 지역의 감염자는 일주일 만에 87%까지 급증하기도 했다. 현재 브라질에선 하루 7만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의료 과부하 현상과 사망자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P.1 변이주는 브라질을 포함해 미국·일본·영국 등 총 25개국에서 발견됐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 AZD-1222.[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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