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LG에너지솔루션(LGES)와 SK이노베이션(SKI)의 배터리 분쟁과 관련해 재차 양사가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4일 서울정부청사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이전에는 미국 정치인들이 한국에 연락을 해왔는데 이제는 양사가 백악관을 상대로 자신들의 주장을 펼치는 것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고 국격에도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정 총리는 "이 문제는 양사가 잘 의논해서 신속하게 결론을 내는 것이 양사의 이익에도 부합하고, 양사를 아끼고 사랑하는 국민들의 기대에도 부응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도 양사가 대승적으로 합의를 하고 미래지향적으로 힘을 합치는 노력을 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정 총리는 지난 1월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두 기업 간 소송전에 대해 “LG와 SK, 대한민국의 대표 기업들이 3년째 소송 중이고 소송비용이 수천억원에 달한다”며 양사간 조속한 해결을 촉구한 바 있다. 지난 2월에도 "법적인 쟁송만 하지 말고 빨리 세틀(해결)하면 좋지 않겠나"라고 발언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두 번째 정례 브리핑에서 메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