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수 하사 사망하자 SNS '고인의 명복' 글 봇물…"트렌스젠더 혐오 반대"

2021-03-04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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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트랜스젠더 군인 변희수 예비역 하사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그의 죽음에 명복을 비는 글들이 계속해 올라오고 있다. 이와 함께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를 반대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변희수 하사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SNS에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들이 잇따라 게재되고 있다. 
이와 함께 네티즌들은 "차별과 혐오 없는 세상을 위해 용기 내주셨던 고(故) 변희수 하사를 기억합니다. 트랜스젠더 혐오에 반대합니다" "이 세상에 차별이란 단어와 혐오라는 단어가 없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살아갈까요. 다음 생이라는 게 있다면 차별 없는 세상 속에서 그저 행복하시길 기도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트랜스젠더 혐오가 없다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이들에 대한 진정한 추모는 사회 변혁을 위해 투쟁을 이어나가는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3일 청주시 상당구 자택에서 변 하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지역 정신건강센터는 지난달 28일 이후 변 하사와 연락이 되지 않자 신고를 했고, 출동한 소방대가 집 안에서 고인을 발견했다. 변 하사는 3개월 전에도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해 정신과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변 하사는 지난 2019년 휴가 중 외국에 나가 성전환 수술을 받고 돌아왔고, 군 복무를 계속하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하지만 군은 신체 변화에 대한 의무조사를 시행해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리고 지난해 1월 강제전역시켰다. 

그해 2월 변 하사는 육군본부에 인사소청을 제기했으나, 육군은 "전역 처분은 적법하게 이뤄졌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8월 11일 계룡대 관할 법원인 대전지법에 육군참모총장을 상대로 전역 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냈고, 내달 15일 첫 변론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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