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희망퇴직 최대 500명... “서바이벌 플랜 완수할 것”

2021-03-0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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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여 만에 시행된 르노삼성자동차 희망퇴직에 최대 500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기에 빠진 회사를 위해 개인적 희생을 감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르노삼성차는 이를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 ‘서바이벌 플랜’을 완수한다는 방침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2012년 8월 이후 8년여 만인 르노삼섳아의 희망퇴직과 관련, 노조는 희망퇴직 인원이 400∼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이번 희망퇴직과 임원 축소·임금 삭감으로 고정비용 절감이 가능해졌다고 보고 추가 희망퇴직은 받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도미닉 시뇨라 사장은 전날 사내 게시판을 통해 “회사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우리의 많은 동료가 희생(희망퇴직)을 선택했다”며 “그분들께 진심 어린 존경을 표한다”는 밝혔다.

또한 “회사의 생존을 위해 개인적 희생을 감수한 많은 동료의 고귀한 뜻을 이어받아 앞으로도 회사가 직면한 도전을 우리 스스로 극복해 낼 준비가 될 때까지 조직에 대한 정비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르노삼성차의 서바이벌 플랜은 크게 내수 시장에서의 가치 제고, 유럽 수출 모델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랑(SUV) 'XM3'의 경쟁력 확보, 구조조정 등 3개의 축으로 이뤄져 있다.

시뇨라 사장은 “지금부터는 우리의 비즈니스에 집중하며 모든 역량을 다해 내수 실적을 개선하고 유럽 수출 모델의 생산 비용 절감을 이루며 서바이벌 플랜을 완수해 나가야 한다”며 “2022년부터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협력업체들에도 XM3의 유럽 시장 성공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했다”며 “이제 남은 것은 제조 원가 절감과 생산 안정성 확보를 위한 우리 스스로의 뼈를 깎는 노력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 르노삼성차 노조는 사측이 희망퇴직에 이어 1교대 생산과 순환휴직 등을 추진하는 데에 반발하고 있어 갈등이 지속하고 있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4일 고용안정위원회를 열어 1교대 생산 등에 대해 논의하고, 이후 작년 임금단체협상 본교섭도 진행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차는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작년 임단협을 타결하지 못한 상태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작년에 적자를 기록했고 올 1월에만 현금 1000억원이 소진됐다”며 “올해 불투명한 경영환경에서 부산공장에서 생산성을 높이고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고정비를 줄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노조 관계자는 “XM3가 이달 말 유럽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하고 4월에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도 들어가기 때문에 생산 물량 추이를 보고 근무 형태 변환을 검토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선적을 앞둔 르노삼성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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