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내수에서 4477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했다. 수출은 8837대로 무려 237.5% 폭증했다. 전체 합산은 1만3314대로 116.4% 증가했으며, 국내 완성차 5사(르노삼성차‧현대차‧기아‧쌍용차‧한국GM) 중 유일하게 성장한 결과다.
성장세 비결은 소형 SUV ‘XM3’에 있다. XM3는 지난해 3월 유럽 4개국 사전 출시 후 6월부터 판매 지역을 28개 국가로 확대했다. 지난해 XM3 수출 실적은 5만6719대로 르노삼성차 전체 수출 중 80%에 육박한다.
특히 유럽 주요 시장인 프랑스에서 2만568대, 스페인에서 6500대, 독일에서 5440대, 이탈리아에서 4285대를 판매했다. 내수와 수출을 합친 판매대수는 6만6575대로 지난해 르노삼성 전체 판매대수인 12만41대 대비 56%에 이른다.
국내 출시 이후에는 소형 SUV 하이브리드 모델의 치열한 경쟁 구도도 관전 포인트다. 기존 현대차 ‘코나’와 기아 ‘니로’가 분할한 국내 소형 SUV 하이브리드 모델 시장에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하면서 시장 주목도를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도미니크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은 “대내외적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변함없이 이어온 르노삼성차만의 엄격한 품질 관리가 XM3의 흥행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XM3가 부산 공장의 수출 주력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사적인 역량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