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무명지배' 포스터]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유랑지구’, ‘전랑2’, ‘나는 약신이 아니다’ 등 중국 흥행 대작들을 잇달아 제작한 영화사 베이징문화(北京文化, 선전거래소, 000802)가 최근 투자 분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일부 은행 계좌가 동결된 사실이 알려져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중국 온라인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베이징문화는 “최근 공상은행 베이징 룽취안 지점에서 개설된 은행계좌가 동결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현재까지 동결된 자산의 규모는 540만 위안(약 9억3700만원) 가량”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좌 동결은 베이징문화와 주장영화미디어간 투자 분쟁이 원인이 됐다. 앞서 두 회사는 ‘무명지배(無名之輩)’라는 영화에 공동 투자한 바 있다. 무명지배는 2018년 11월 개봉한 코미디 영화로 총 7억9400만 위안의 흥행수익을 거뒀다.
그러나 양측은 해당 영화의 투자와 수익 분배 과정에서 갈등을 빚었고, 이 갈등이 소송전까지 이어지며 베이징문화의 일부 계좌가 동결됐다는 설명이다.
이는 최근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베이징문화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베이징문화는 최근 잇달아 히트작을 쏟아냈는데, 올해 춘제(春節· 중국 설) 기간 최대 흥행작인 ‘안녕 리환잉’을 배급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징문화는 2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2020년 예비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징문화의 지난해 적자 규모는 6억4000만~7억9000만 위안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