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 불법 개농장서 구조된 50마리 중성화 수술 지원

2021-03-0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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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사진=경기도 북부청 제공]

경기도는 최근 남양주시 일패동 개농장에서 구조된 개 50여 마리를 대상으로 중성화 수술을 지원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개농장은 400여 마리의 개를 불법으로 사육하며 가축분뇨법과 폐기물관리법, 산지법, 개발제한구역법 등을 위반해 적발, 현재 수사기관에서 수사중이다.

이 중 당장 보호가 시급한 50여 마리는 동물보호단체인 세이브코리언독스에 구조돼 보호소에서 보호 중이다.

또 경기도수의사회 소속 수의사들이 건강 관리를 위한 치료와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는 중성화 수술에 필요한 의약품 등을 지원했다. 올해 처음으로 수립한 재난·긴급 상황 동물 구조‧관리 예산이 지원된 첫 번째 사례다.

경기도는 코로나19·산불 등 예상치 못한 재난상황이나 학대 동물을 구조, 치료·보호 등을 지원하고자 긴급구호비로 올해 1억원을 편성했다.

이은경 경기도 동물보호과장은 "재난·긴급상황 동물 구조 관리예산으로 중성화 수술처럼 동물 학대 현장에서 구조한 동물을 적절하게 관리하고 보호할 수 있게 됐다"며 "도민 의견을 수렴해 동물 보호와 동물생명 존중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들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민선7기 들어 불법 개농장 문제를 해결하고자 관련 실태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민생특별사법경찰단을 통해 단속에 나서고 있다.

또 경기도는 시흥시 신천동에 '경기 이동노동자 시흥쉼터 온-마루'를 개소했다고 2일 밝혔다.

민선 7기 이재명 지사의 노동정책 철학인 '노동이 존중받는 공정한 세상 구현'의 일환으로 2019년부터 추진해온 이동노동자 맞춤형 휴게공간 지원사업이다.

시흥을 비롯해 광주·수원·하남·성남 등 5곳에 설치됐으며, 올해 광명과 부천, 포천 등 3곳에 순차적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온-마루'는 1억3800만원이 투입돼 221㎡,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됐으며, 휴게실과 사무실, 회의실, 교육실 등이 설치됐다. 민생경제법률상담센터도 설치돼 노무사·변호사 등과 노동, 전직·취업, 금융, 건강 등 상담도 받을 수 있다.

대리운전이나 퀵서비스, 택배기사, 집배원 등 대기시간이 길고 마땅한 휴식공간이 없는 이동노동자들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여성 노동자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별도로 여성전용 휴게공간을 마련했다.

매일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운영되며, 토·일요일과 공휴일에는 운영되지 않는다.

경기도는 기존 거점 쉼터를 전문 상담과 교육 기능을 강화한 종합휴게공간으로 만드는 한편 거점 쉼터와 연계된 간이쉼터도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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