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여전히 핵시설을 가동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특히 기존 시설 외에도 평양 인근 지역인 강선 지역에서도 핵활동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지난 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정기 이사회를 통해 "(북한의) 실험용 경수로에서 지난해 말 진행한 냉각수 시설 시험을 포함해 내부 공사를 지속하고 있다는 증거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현재로선 영변의 원심분리기 농축시설에서 농축 우라늄을 생산하고 있다는 징후는 없다"면서도 "강선 지역에서는 (핵 관련) 활동이 진행 중이라는 정황이 있다"고 말했다. 강선 지역은 여러차례 핵 시설이 위치한 곳으로 언급된 장소다. 그로시 사무총장도 지난해 9월에도 북한이 강선에서 우라늄을 농축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정은이 비핵화 의지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영변을 폐기할 수 있었다면 플루토늄뿐 아니라 3중 수소도 폐기할 수 있었고, 북한 핵 프로그램의 아주 핵심적인 프로젝트를 제거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그런 좋은 기회를 그때는 이루지 못했지만 앞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 정상과 약속한 것은 지킬 것이라 본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