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샌드박스’란 신산업·신기술 분야에서 새로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출시할 때 일정 기간 동안 기존의 규제를 면제 또는 유예시켜 상품을 빠르게 시장에 내놓을 수 있도록 한 후 문제가 있으면 사후 규제하는 방식의 제도이다.
이날 개소식은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장덕천 부천시장, 김덕근 마로로봇테크 대표, 김영삼 한국전자기술연구원장, 이학주 부천산업진흥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연과 연구개발과제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디지털 전환, 규제샌드박스로 비상하다’라는 주제로 규제샌드박스 시행 2주년을 맞이해 승인 기업의 실증사업 내실화와 밀착형 지원을 통한 성과 창출을 위해 개발사인 마로로봇테크가 스마트 주차 로봇을 현장에서 점검했다.
운전자가 지정된 장소에 차를 세우면 4.2x1.9m 규모의 플레이트 로봇이 QR코드를 기반으로 차량을 대신 주차해주는 시스템이다.
시에 따르면 나르카 이용 시 20대 주차 가능 공간에 무려 26대를 주차할 수 있다. 즉, 동일 면적에서 주차 가능 대수가 30% 이상 증가해 주차장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주차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또한 주차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문제와 공회전 시간을 줄이는 등 안전 강화 및 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김덕근 마로로봇테크 대표는 “부천 원미경찰서 직원 차량을 대상으로 2년의 실증기간 동안 시범운영하고, 향후 인근 부평 먹거리타운 주차장으로 실증 구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개소식에 참석한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스마트 주차 로봇은 디지털 전환(DT)과 규제샌드박스가 만나 혁신을 창출한 결실”이라며 “앞으로 결성되는 디지털전환 연대를 통해 과제를 발굴하고 관련 규제 역시 규제샌드박스와 연계해 신속히 해소하겠다”고 전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토론 시간에 “중앙정부 차원에서 규제샌드박스를 통과한 주차 로봇 제품에 대한 후속 지원 방안으로 판매기반을 확보한 제품의 시장 형성과 연구개발 과제의 실증보급 및 마케팅 판로를 지원해달라”고 건의했다.
한편, 시는 1단계 주차 로봇 개발에 이어 산업통상자원부 ‘로봇핵심부품개발사업’을 유치해 2단계 주차 로봇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