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우려할만한 상황 없었다

2021-03-0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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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사흘 동안 이상반응 152건 신고…모두 경증 사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첫 주, 당초 제기됐던 안전성 문제와 관련해 우려할 만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연합뉴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일 0시 기준, 전날 765명이 추가 접종받아 누적 2만1177명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이 중 아스트라제카 백신 접종자는 2만613명, 화이자 백신 접종자는 564명으로 집계됐다.

접종기관 및 대상자별 접종 완료 현황으로는 △요양병원 1만5937명(7.9%) △요양시설 4662명(4.3%)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564명(1.0%) △1차 대응요원 14명 등이다.

백신 접종 사흘째인 지난달 28일 백신 예방접종 후 40건의 이상반응 신고가 추가 접수됐다. 이로써 지난달 26일 접종 개시 후 누적 이상반응은 152건으로 증가했다.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51명, 화이자 백신은 1명이다. 이상반응은 모두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나는 경증 사례로 확인됐다.

이상반응별 신고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이상반응 신고 중 38도 이상의 발열(76%)이 가장 많았다. 뒤 이어 △근육통(25%) △두통(14%) △메스꺼움(11%) △오한(10%) △어지러움(9%) △두드러기(9%) 등이 나타났다.

접종 개시 전 가장 우려됐던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되어 신고된 증상은 모두 정상적인 면역형성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 대부분 3일 이내에 특별한 처치 없이도 사라진다"면서도 "접종 건수가 증가하게 되면 중증 알레르기인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이상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코로나19 예방 접종은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백신 초도물량으로 진행되고 있다. 두 백신 모두 면역 형성을 위해서는 2차례 접종이 필요하고, 현재는 1차 접종이 진행 중이다.

접종 첫날과 비교해 둘째 날, 셋째 날 접종자 수가 감소했다. 이는 주말·휴일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요양병원·요양시설의 근무자가 다소 줄어들고, 요양시설의 경우 이상반응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접종일을 의료 처치가 원활한 주중으로 정한 곳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 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접종을 마친 요양병원·시설 의료진과 종사자들의 인터뷰 내용을 언급하며 "지난 한 해 동안 얼마나 큰 부담감을 갖고 노심초사하면서 어르신들을 돌봐 오셨는지 느낄 수 있었다"며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전국의 모든 1호 접종자들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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