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는 26일 오전 9시부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접종은 요양병원 79곳·요양시설 333곳 등 모두 412곳에 있는 65세 미만 입원·입소자·종사자 1만7326명이 대상이다.
의료진이 있는 요양병원·시설은 자체적으로, 종사자 등 이동이 가능한 대상자는 보건소를 찾아 접종한다. 자체 접종이 어려운 시설은 관할 보건소 방문접종팀이 방문해 접종해준다.
접종에 쓰일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백신은 이날부터 28일까지 4차에 걸쳐 유통업체를 통해 10개 군·구 보건소 포함 89개 의료기관에 차례대로 배송할 예정이다. 준비 물량은 2만1800명분이다.
초저온 냉동고가 필요한 화이자 개발 백신은 26일 국내 도입 뒤 27일부터 권역접종센터로 보내진다. 시는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감염병 전담병원 6곳으로 직접 배송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상반기에 접종센터 4곳과 하반기 7곳 등 총 11개 센터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원활한 접종을 위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추진·지원단'을 만들었다. 안영규 행정부시장을 총괄 추진단장으로, 질병관리청 연계 업무를 담당하는 '예방접종추진단'(단장 건강체육국장)과 행정안전부 연계 업무를 담당하는 '예방접종지원단'(단장 시민안전본부장·행정국장)을 운영한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백신 접종 시작 후 현장에서 예기치 못한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며 "상황을 신속히 공유하고 공동 대응할 체계를 잘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선희 인천시 감염병예방담당은 "이상반응 발생에 대비한 자문과 현장 지원을 강화해 운영할 예정"이라며 "원활한 접종을 위해 시민들에게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접종 대상자인 65세 미만 1만8280명 시민 가운데 94.8%(1만7326명)가 접종에 동의했다. 65세 이상을 포함한 요양병원 대상자 등은 전체 3만5917명 중 2만2762명이 동의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