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전북도청에서 제25차 새만금위원회를 주재하고 "내부간선도로 등 대규모 기반시설에 재정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수변도시와 산업단지 등 내부개발에 새만금공사, 농어촌공사 등이 개발 속도를 높이도록 하겠다"며 "새만금과 전북에 많은 일자리와 관광객이 크게 늘어 전북도민의 갈증을 해소하도록, 중앙과 지방정부 그리고 새만금공사와 농어촌공사 등이 한마음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새만금은 달라질 것"이라며 오는 2030년 새만금 내부의 약 80% 개발과 도로 및 공항, 항만 등 핵심 기반시설의 완비를 약속했다.
정 총리는 또한 "새만금은 저에게 남다른 사업"이라면서 지난 2003년 참여정부 시절 방조제 공사가 중단돼 새만금 사업이 좌초 위기에 빠졌던 때를 언급했다.
더불어 "저는 당시 당의 '새만금 특위' 위원장으로서 중단된 사업을 재개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했던 기억을 잊을 수 없다"며 "10년 전에 세운 '1단계 새만금 기본계획'은 지난해까지 목표의 60%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매우 아쉬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새만금 사업이 정상궤도로 올라갈 수 있도록 다시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 이런 점에서 '2단계 새만금 기본계획'을 정부의 새만금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심의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2단계 새만금 기본계획은 지지부진한 사업속도에 지쳐있는 전북도민들께 '이번에는 제대로 개발이 된다'는 희망을 주는 계획이 돼야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2단계 계획은 장밋빛 청사진에 그치지 않도록 하겠다"며 10년 단위로 개발 로드맵 마련과 오는 2023년 예정된 세계잼버리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약속했다.
한편 정 총리는 이날 위원회에 참석하기 전 전북도청 앞에서 새만금 해수 유통 및 수산업 복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과 만나 "개발만 생각하고 환경을 뒷전에 두던 시대는 끝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옛날에는 최선이었던 게 지금은 차선으로 변했다. 미래지향적으로 환경을 생각하면서 먹고 사는 문제도 함께 생각해야 한다"면서 "환경은 다음 세대를 위해 지켜야 하는 소중한 가치"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도 정 총리는 "다만 무엇이든 절차가 있다"면서 "새만금 사업에 대한 큰 방향 전환이 있으려면 도민 공감을 얻어야 하고 필요한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조금 힘들더라도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정 총리는 현장에 있었던 단체 대표자들에게 일일이 인사한 후 도청으로 들어갔다.
이날 단체 관계자들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새만금 해수 유통을 기본계획에 계획에 명시하고 수산업 복원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