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모독' BJ 박호두 "100만원에 눈멀었다...기부할 것"

2021-02-23 08:45
  • 글자크기 설정

극우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서 만든 고(故) 노무현 대통령 비하 영상.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생방송 도중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모독하는 일베 영상을 송출한 아프리카TV BJ 박호두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박호두는 23일 새벽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오늘 제가 100만원에 눈이 멀어 생각이 짧았다"며 "앞으론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어 "후원받은 100만원은 불우이웃에 기부하겠다"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호두는 이날 새벽 비트코인 관련 생방송을 진행하던 도중 일베로 추정되는 한 시청자로부터 1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사진=아프리카TV 방송 캡처]


이 시청자는 "100만원 쏘면, '노이유' 영상 3분 풀버전으로 그냥 틀어달라"고 요구했고, 박호두는 "불편하면 잠시 나가달라"고 말한 뒤 요구대로 3분 영상을 송출했다.

극우성향의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에서 제작된 '노이유' 영상은 고 노무현 대통령의 이미지와 가수 아이유의 노래 '좋은날' 음원을 합성한 영상이다. "그냥 죽은척 수사를 중지할까", "논뚜렁 앞에서 들키지 않도록 또 깊이 묻어" 등 고 노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으로 가사를 개사해 고인 모독 논란이 일었던 영상이다.

누리꾼들은 "보낸 사람이나 튼 사람이나 둘다 한몸", "100만원에 현혹되다니", "4년 시청자인데 솔직히 이번에는 선 넘었어요", "사자명예훼손 아닌가" 등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형법 제308조에 따르면 공연히 허위의 사실을 적시하여 사자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