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일가족·헬스장·카페 '일상감염' 확산…5명 중 1명 감염경로 불분명

2021-02-2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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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 중 '감염경로 불분명' 21.4%

일상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특히 수도권 발생 확진자가 지역 발생 확진자 중 71%를 차지하는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지속하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 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시민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과 관련해 환자, 종사자, 보호자 등 1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18명으로 늘었다. 송파구 소재 학원과 관련해선 확진자가 33명으로 증가했다.

경기 지역에서는 김포시의 한 가족과 관련해 지난 18일 첫 환자가 나온 이후 12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3명이 됐다.
남양주시 진관산업단지 플라스틱 공장에서도 9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71명으로 늘었다. 의정부시 소재 무도장에서 12명, 성남시 소재 무도장에서 56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용인시의 한 운동선수 및 헬스장 관련 확진자도 선수와 헬스장 관계자 등 15명이 늘어 누적 29명이 됐고, 같은 지역 요양원·어린이집과 관련해선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4명이 추가로 확인돼 총 32명으로 집계됐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완화된 비수도권에서도 대학교·카페·PC방 등 일상 환경에서 신규 감염이 발생했다.

충북 영동군 유원대학교에서는 지난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9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0명으로 늘었다.

강원 정선군의 한 교회에서는 지난 20일 이후 19명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교인 12명, 교인의 가족 5명, 지인 2명, 기타 접촉자 1명 등 누적 확진자가 20명으로 집계됐다.

일가족이나 가족 모임을 중심으로 한 집단발병 사례도 잇따라 확인됐다. 전남 무안군의 한 가족모임과 관련해선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4명으로 늘었다.

경북에서는 의성군 가족모임과 같은 지역 온천 집단감염 사례 사이의 역학적 관련성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62명으로 늘었다. 방대본은 동호회에서 시작된 감염이 3개의 서로 다른 가족 모임과 온천 방문을 통해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2주간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가 21.9%를 기록하면서 일상 감염이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주간(2.14~20) 코로나19 확진자 감염경로를 보면 '선행 확진자 접촉'이 32.4%, '집단발생'이 27.9%, '병원·요양시설'이 12.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병원·요양시설을 통한 감염은 직전주(6.3%)의 2배 수준으로 상승했다.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 6141명 중 현재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343명으로, 전체 21.9%를 차지했다. 신규 확진자 5명 중 1명은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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