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유정호 누구? 극단 선택 하기 전 남겼던 영상보니...

2021-02-2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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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캡처]

유튜버 유정호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남겼던 영상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9일 유정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유정호tv'에 '유정유 응급실 연락두절 이후'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유정호는 응급실 침대에 누워 "입원을 해야 하는데 코로나 검사를 해야 입원을 할 수 있다고 해서... 검사는 아까 했고 약을 응급실에서 쓰는데도 약이 잘 안 들어 계속 뜬눈으로 밤을 새우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응급실에 실려가기 전 올려진 영상을 공개했다. 

유정호는 "저를 지금 보고 계신다면 제가 이 자리에 없다는 거겠죠. 항상 오늘도 안녕하셨는지 묻다가 여러분들한테 안녕이라는 말을 하기가 너무 솔직히 입이 안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저랑 마주 보고 계시는 분들한테 좋은 것만 보여주고 싶고 좋은 말만 해주고 싶었는데 공황장애랑 불안장애가 너무 심해져서 개인병원에서 약을 높여 쓰고 해도 좀 좋지 않고 제가 죽을 것 같다는 예후를 보이기도 한다고 하셨다. 결국에는 입원 치료를 해야 한다고 해서... 혹시나 이 영상이 올라간다면은 저도 제가 버틸 수 있는 최대한 여러분들 곁에 있다가 이렇게 녹화된 영상으로라도 제 마음을 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정호는 "과거 유명했을 때 정말 많은 유명한 분들이 같이 뭘 하자거나 도와달라거나 친구 하자고 이런 연락을 많이 받았었다. 저도 친구가 생긴 것 같고 뭔가 연락할 사람들이 생긴다는 게 좋았다. 하지만 지금은 되돌아보니 마치 배터리가 다 된 건전지처럼 쓸모없어져 버려서 바쁘시거나 제 연락을 받아주실 분들이 많이는 없더라"라며 상처 받았음을 토로했다. 

유튜버로서가 아니라 친구로 대해달라고 말했었다는 유정호는 "밥 굶지 말고 제일 중요한 건 힘든 일 있으면 힘들다, 아프다 참지 말고 한 번쯤 말하는 게 좋다.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면 가장 좋겠지만 사람 일이라는 게 힘든 일이 있을 때도 있지 않냐.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잠시 오르막길을 오르신다고 생각면 좋을 것 같다. 다시 다 잘 될 거다. 좋을 일 있어도 힘든 일 있어도 제가 응원한다는 거 친구로써 잊지 말라"고 말했다. 

이에 팬들은 "정호님은 혼자가 아닙니다" "저희는 괜찮으니 신경 쓰지 마시고 열심히 치료받으신 다음 항상 기쁘고 행복해하시는 정호님만 보고 싶네요" "내가 아는 가장 강한 사람 중 한 명은 유정호씨입니다. 이겨내시고 즐겁고 행복한 표정으로 다시 뵈어요" "배터리가 다 된 건전지는 쓸모없는 게 아니라 충전이 필요한 겁니다. 지금 정호님도 충전을 해야 할 시기가 온 거 같네요. 충전 잘하고 오세요. 기다릴게요" 등 댓글로 응원했다. 

한편, 22일 오전 유정호가 극단적 선택을 해 응급실로 실려갔다는 소식이 들려졌다. 

이날 유정호는 페이스북에 "유명할 땐 다 도움 구하더니 내가 퇴물 되니 이젠 내가 도움 못 받네. 난 이제 힘들고 지치다 보이 여기까지인 것 같아"라는 유언 같은 글을 남겼다. 

이에 한 누리꾼은 "이분 혼자 두면 안 될 상황인 거 같다. 누가 아내분 연락처 아시면 연락 좀 해달라"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후 유정호 부인은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 다행히 구급대원 분들과 경찰관분들의 도움으로 발견해 응급실에 있다. 저도 잘 살펴야 했었는데 죄송하다. 더 이상의 신고는 자제 부탁드린다. 저도 정신이 없어 남편이 깨어나면 경과를 말씀드리겠다. 죄송하다"라는 글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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