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美 NEC 위원장과 첫 통화…“적극적 재정정책 공감대”

2021-02-1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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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디스 위원장, 유선협의…상견례 겸 35분간 현안 논의

다자 협력 강화 공조…CPTPP 가입 사전작업 질문엔 말 아껴

김상조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왼쪽)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회의 전 이정동 경제과학특별보좌관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17일 브라이언 디스 제13대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통화를 하고 상견례를 겸한 첫 유선협의를 진행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김 실장은 이날 오전 7시부터 35분간 브라이언 NEC 위원장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국가안보실과 NSC 채널 외에 청와대 정책실과 NEC 간 직접 소통 채널이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는 통화 요청도 NEC 측이라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그만큼 경제 분야 협력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진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양측은 한·미 양국 간 경제통상 분야 협력이 원만히 관리되고 있음에 공감하고 앞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글로벌 경제 회복 등에 주요 이슈 양국 간 공조 강화하고 적극 협력해 나갈 필요성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스 위원장은 특히 코로나19에 대한 우리나라의 효과적인 방역 및 성공적인 경제회복 노력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면서 “최우선적 경제정책 과제로 세계 경제의 조속한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재정정책 등을 꼽았다”고 전했다.

특히 디스 위원장은 김 실장에게 양자 및 다자적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강 대변인은 “김 실장도 이에 동의하며 바이든 행정부가 지양하는 빌 백 베러 정책 등은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확정적 재정정책, 양극화 극복을 위한 포용적 회복, 미래 혁신을 위한 도전적 투자 정책 등과 유사한 측면 있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양국은 제반 정책 전반에 대한 협력 강화와 기후변화가 한·미 간 협력 강화를 할 수 있는 유망 분야라는데도 공감했다.

강 대변인은 “김 실장은 미국이 파리협정 재가입 환영하고 미국이 추진 중인 세계기후정상회의와 한국이 추진하는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 등을 긴밀히 공조해 11월 영국 기후변화당사국총회 성공 위해 함께 노력하자 했다”면서 “디스 위원장도 긴밀히 협력하자고 화답했다”고 말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번 통화가 향후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위한 것인 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상견례를 위한 협의였고 앞으로 계속 소통해나가기로 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면서 “구체적으로 그 문제 관련해서 깊이 있는 대화는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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