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신 수석의) 거취 문제는 변함이 없다”면서 신 수석과 이광철 민정비서관과의 ‘알력 다툼’ 논란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인사가 4명이 났는데 그 과정에서 검찰과 법무부 사이에 견해가 달랐다”면서 “그것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이견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민정수석께서 사표가 아니고 사의를 몇 차례 표시했다. 그 때마다 문재인 대통령이 만류했다”라고 설명했다.
신 수석은 최근 검찰 고위 간부 인사 과정에서 박 장관이 자신을 배제한 채 인사를 진행하자 사의를 표명한 것이 확인된 셈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월 31일 검찰 출신의 신 수석을 민정수석으로 임명했다. 문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어 부탁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 정부 첫 검찰 출신 민정수석이 된 그는 2004년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사정비서관을 하면서 당시 민정수석·시민사회수석을 지낸 문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 법률 자문, 2017년 대선 때는 문재인 캠프 법률지원단장을 맡았다. 문 대통령은 당선 후 신 수석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에 임명했다. 2018년 국정원을 떠나 김앤장으로 돌아갔지만 2년여 만에 문 대통령이 다시 민정수석으로 발탁했다.
청와대는 이 비서관이 신 수석과 갈등을 빚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명신 반부패비서관과 김영식 법무비서관은 김종호 전 민정수석 시절 사의를 표했다”면서 “다른 분은 사표를 내지 않았다”고 했다.
이 비서관은 박 장관과 함께 이번 검찰 인사를 조율하면서 신 수석을 ‘패싱’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번 인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민정수석실 내부는 이견이 없었다”면서 “마치 이 비서관이 박 관 편을 들고 민정수석을 패싱한 것으로 돼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 비서관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그는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으로 들어와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조 전 장관과 함께 일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