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코로나19에도 화물로 3분기 연속 흑자 달성

2021-02-1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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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매출액 8808억원, 영업이익 170억원 기록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여객기 수요 감소에 화물로 적극 대응하며 선방했다는 평가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4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 8808억원, 영업이익 170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한 해 동안은 매출액3조5599억원, 영업손실 703억원 거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39.9% 줄었지만, 영업손실은 전년(3683억원)대비 대폭 감소했다.

항공은 화물 부문 성과로 여객 수요 부진을 만회할 수 있었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매출은 전년보다 64% 증가한 2조1432억원을 기록했다. 화물 부문 역대 최대 실적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전세계 화물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화물 수송을 적극 확대한 결과다.

또한 동북아 중심의 지리적 이점도 적극 활용해 중국·동남아 출발 항공편과 미주·유럽 도착 항공편 운항에 주력했다.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서 생산한 마스크, 개인보호장비 등을 미주와 유럽으로 적극 운송하고, 전자상거래 시장 급성장에 힘입어 전자기기 부품 등의 물량 확보에도 힘썼다. 화물 수요가 높은 미주 노선에는 부정기편을 추가로 투입해 전년대비 미주 노선 매출이 86% 늘었다.

아시아나항공은 'A350-900' 여객기 2대를 화물기로 개조하고 일부 유휴 여객기를 화물 전용으로 활용해 총 849편의 항공편을 추가 운항했다. 이를 통해 885억원의 매출 성과를 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추가로 'A350-900' 여객기 2대를 화물기로 개조할 계획이다.

여객기 부문에서도 정기편 운항률은 전년대비 79% 감소했지만, 특별 전세기 운항과 A380 한반도 일주 비행 등의 관광상품을 통해 수요 회복을 노력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도 코로나19 확산 추이 변화에 따른 여객 회복 속도에 맞춰 노선을 전략적으로 확대 운항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 실적이 잠시 주춤했으나 위기 극복을 위해 자구노력에 적극 동참한 직원들 덕분에 3분기 연속 흑자를 이뤄낼 수 있었다"며 "올해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며 국가별 입국 제한 완화에 따른 여객 수요가 회복되어 흑자를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지난달 인천 화물터미널에 도착한 계란을 하기하는 모습.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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