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박영선, 감탄고토식 취사선택…빌 게이츠는 원전 강조”

2021-02-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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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공약 내세우기 위해 빌 게이츠 언급”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0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상인회 회장단과 간담회를 하기 전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6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를 겨냥, “자신의 공약을 내세우기 위해 빌 게이츠가 한 말 중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식’으로 필요한 부분만 취사선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예비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빌 게이츠가 자신의 책과 언론 인터뷰에서 가장 강조하고 있는 것은 2050년까지 ‘탄소 제로’로 가기 위해선 원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적었다.

오 예비후보는 “그의 책에도 ‘원자력은 매일 24시간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무탄소 에너지원으로 원전만큼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전력 생산 방법은 없다’고 쓰여 있다고 한다”면서 “박 예비후보는 과연 이 내용을 모르고 빌 게이츠의 말과 책을 거론한 것일까”라고 했다.

앞서 박 예비후보는 전날 열린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TV토론회에서 “빌 게이츠도 코로나19보다 무서운 게 앞으로 환경문제가 될 거라 얘기했다”면서 “21분 도시는 궁극적으로 탄소중립으로 가는 서울의 큰 걸음”이라고 했다. 다만 원전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오 예비후보는 아울러 박 예비후보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당시 강변에 고층 아파트를 지었는데 지금보면 흉물”이라고 언급한 것을 겨냥, “몰라도 한참 모르는 얘기고 만약 알고도 한 말이라면 그야말로 자신에게 필요한 것만 취사선택하는 묘한 재주가 있는 게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오 예비후보는 “시장 재임 시절 전력을 쏟았던 한강 르네상스 사업의 지향점이 바로 ‘한강 공공성 회복 선언’이었다”며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사유 공간처럼 이용돼 온 한강을 서울시민 전체의 공공자산으로 되돌려주는 게 목표였다”고 반박했다.

오 예비후보는 “이곳 아파트를 재개발할 때는 부지의 20~30%를 기부채납 하도록 해서, 그 공간에 전체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대규모 공원과 문화시설을 조성하는 계획을 세웠다”며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취임하며 이 모든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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