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춘제 극장가 대흥행 속 비싼 티켓가격 논란 가열… 업체 해명까지

2021-02-1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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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제 기간 영화표 가격 평균 20% 늘어... 대도시선 더 비싸

소비자 불만 커져... "가격 급등세 석연찮다"

서우두영화관 "수요 늘고 방역조치로 운영 비용 증가"

[사진=중국 춘제 박스오피스 50억 위안 돌파 기념 포스터]

중국의 극장가가 춘제(春節·중국 설) 연휴를 맞아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급등한 영화표 가격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논란이 거세지자 일부 영화관에서는 해명까지 내놨다.

16일 중국 매일경제신문 등에 따르면 전날 중국 서우두(首都)영화관의 위차오(于超) 부대표는 공지를 통해 “현지에서 춘제 보내기 정책에 따라 일부 1~2선 도시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이 지역의 영화표 가격이 올라갔다”며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영향으로 극장 내 입장 인원을 75%로 제한하면서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급등한 영화표 가격에 소비자의 불만이 커진 것에 대한 해명이다.

중국 영화업계는 춘제 연휴 역사적인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다. 춘제 당일인 12일 박스오피스가 17억 위안으로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고, 14일 자정 기준 박스오피스는 50억 위안을 돌파했다. 이대로라면 올해 춘제 연휴 박스오피스 전망치 70억 위안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코로나19 발발 이전의 2019년(58억 위안)과 비교해 28% 증가한 수치다.

그런데 극장가 흥행 돌풍에 영화표 가격이 급등했다. 평균 가격이 지난 2019년 춘제보다 약 30% 상승했고, 베이징 등 일부 대도시에서는 장당 가격이 142위안에 달한다. 우리 돈으로 약 2만4000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온라인 상에서 비싸진 영화표 가격이 석연찮다는 불만이 잇따라 제기됐고, 서우두영화관이 가격 상승의 이유를 설명한 것이다.

위 부대표는 “방역 조치를 강화하면서 극장의 운영비용도 크게 늘었다”며 “이 역시 영화표 가격 상승에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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